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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저 홍대화 역 열린 책들 2004년 894쪽 8/29~9/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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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저 홍대화 역 열린 책들 2004년 894쪽 8/29~9/13

singingman 2022. 12. 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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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도스토예프스키가 자주 언급되어서 읽게 되었다.

고전들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시간과 흥미를 핑계로 잘 안 읽게 된다.

이 책은 상하 두권으로 되어있고 십여년전에 나온 책이어서인지 아니면 출판사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독자가 읽기 어렵게 책을 만들었다.

책 크기는 32절판인 것 같다.

주인공인 라스꼴리니꼬프와 '노란 딱지'를 받은 소냐를 통해 타락과 구원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러시아의 시대적 분위기와 사회체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책이다.

뻬쩨르부르그의 빈민가가 소설의 무대이고 빈민들과 서민들의 삶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의 살인은 무더운 7월의 뻬쩨르부르그 공기와도 관련이 있고 탈출구없는 빈민들의 삶과도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두냐를 유혹하지만 실패하고 부인인 마르파 뻬뜨로브나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인인 필까와 14살의 어린 소녀를 능욕하여 자살하게 만든 정욕의 사람으로 결국 자기의 전 재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하지만  주인공은

소냐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수용소에서 다시금 회복된다.

주인공은 자기의 범죄로 인하여 결국 스스로가 견딜수 없어서 소냐에게 사실을 고백함으로 괴로움을 이기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괴로움을 이길 수 없어서 결국 자수한다.

사람이 더 악할려면 증거가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숨길 수도 있었겟지만 인간은 자신의 죄와 양심의 가책에 그렇게 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파악한 저자의 능력이 아주 돋보이며 인간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지만 회개하고 뉘우침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가족에 대한 사랑, 젊은 날의 출세에 대한 욕망과 정의에 대한 비뚤어진 생각이 부른 살인등을 생각하게 만든다.

 

기억나는 말들을 보면

고난 속에는 사상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정직함보다 더 어려운 것도 없고 아첨보다 더 쉬운 것도 없습니다. 만약 정직함 속에 1백분의 1가량의 거짓이라도 섞이는 날이면 즉각 불화가 일어나고 그 뒤를 이어 소란이 벌어집니다. 아첨이란 마지막 한 마디까지 모조리 거짓이라 할지라도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감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