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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2 -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교사가 되다. 본문

가족/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간증 2 -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교사가 되다.

singingman 2023. 1. 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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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중국 하얼빈에 있는 흑룡강 대학 대학원에 중국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그리고 무사히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에 왔다고해서 바로 어떤 직장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중국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잠깐씩 취직을 하기도 했지만 그리 썩 마음에 드는 직장들은 아니었다.

 

그런 중에 총신대학 한국어 학당에서 한국어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일자리가 나왔다.

 

다행히 학부때 한국어 교사 3급을 따 둔 것이 있어서 이것으로도 자격은 되었다.

 

그래서 여기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2급 자격증도 따서 재미있게 외국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하지만 이 일은 안정성이 좀 부족하고 일은 힘들지 않지만 월급이 좀 적은 것이 흠이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박사과정은 하기 싫다고 하고 그러면 교육대학원 마치고 중고등학교 선생님은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하겠다고 해서 늦게서야 명지대 교육대학원에 갔다.

총신대학 어학당에서 가르치면서 대학원을 야간에 가니까 양쪽 일이 가능했다.

 

 

 

그래서 작년 8월에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바로 정신 여중에서 기간제 교사로 한 학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1월에 숭실고등학교에서 중국어 정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응시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최종 합격이 되었다.

 

사립학교 정교사 되는 것도 경쟁이 너무 심해서 쉬운 일이 아닌데 이것은 에스더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 과정에서 나와 에스더가 느낀 것이 참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다 너무나도 귀중한 순간들이다.

 

잠시도 허투루 살 수 없다.(이 표현은 인생을 함부로 살 수 없다는 에스더의 표현이다.)

 

 

 

숭실고에 응시하고 최종 합격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은 모든 일의 결국은 사람의 잔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스더가 너무나도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아버지로서 오히려 부끄럽기도

했다.

고등학교 교사가 되기까지 상당히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되게 해주셨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동방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한국어를 가르칠 때 당시 하얼빈에도 한류 열풍이 불어서 에스더는 거의 공주 대접을 받으면서 지냈다고 한다.

 

아마 평생에 가장 행복했던 기간으로 기억하는 것 같다.

 

에스더가 아침에 입고 나가는 티셔츠 한장도 당장에 학교에 유행을 일으켰다고 한다. 머리 스타일 하나, 심지어는 밥먹는 방법 하나도 당시 하얼빈 아이들에게는 특별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잔꾀 부리지 않고 다른 길로 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결국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기도하고 또 좋은 혼처도 나와서 아름다운 신앙의 가정을 잘 꾸리는 것을 바란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또 인도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2010년에 내가 간증 1을 쓰면서 에스더가 흑룡강 대학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보니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을 뿐만 아니라 졸업하고 와서 자기가 간절히 원하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복도 주셨다.

 

아들 딸이 둘 다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비록 아직 아들은 기간제 교사이긴 하지만) 내가 교사를 엉터리로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내 삶을 보고 교사를 하고 싶다고 아이들이 말했으니까...

이 아이들이 믿음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기를 바란다.

 

내 부모님의 기도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듯이 나의 기도가 아이들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더 열심히 기도하면서 바르게 잘 살아야 한다.

 

에스더를 보면 30대의 나를 보는 것 같은 순간이 참 많다.

 

에스더의 너무 고지식하고 고집이 센 부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 있고 신앙을 위해서는 잘못과 타협하지 않는 점들이 젊었을 때의 나와 아주 많이 닮았다.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를 가지고 바라본다. 

 

(이 사진은 흑룡강 대학교 대학원 졸업때 대학원 교수님과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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