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종말 로버트 프랭크 저 안세민 역 웅진 지식 하우스 2012년 351쪽 4/26~5/8
singingman
2023. 1. 28. 14:19
728x90
원제목은 The Darwin Economy이다. 다윈 경제학인 셈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애덤 스미스와 찰스 다윈의 경쟁 과정에 관한 견해가 달라지는 점을 지적한다. 스미스 추종자들은 경쟁시장의 힘 때문에 탐욕스러운 개인이 사회 전체에 최대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믿는다. 이에 반해 다윈 추종자들은 경쟁시장의 힘이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게 한다고 이해한다. 자유주의 자들에게 보수주의 경제학자가 전하는 말 같다.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자유주의자들은 작은 정부를 원하고 정부는 최대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정부가 어떤 부분에는 정부가 세금을 강요하는 것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아이스하키 선수가 헬멧을 써야 사고가 났을 때 덜 다치기 때문에 헬멧이 경기력 향상에 약간의 지장이 있긴 하지만 전체가 다 헬멧을 쓰지 않으면 헬멧을 쓰지 않은 선수가 헬멧을 쓴 선수보다 나을 것이 없고 그 때문에 부상선수는 늘어나기 때문에 헬멧착용을 강제한다고 말한다. 세금도 그런 측면이 있다. 공해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면 세금 때문에 공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게 되고 결국은 그것이 국가에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의료보험도 그런 측면에서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연금을 일종의 강제 저축이긴 하지만 개인에게 강요해서 결국은 퇴직 후에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정부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연금을 강제로 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으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일화 가운데 하나 빌 게이츠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하버드대 동기인 폴 앨런과 함께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다. IBM이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에 자문을 구하면서 시작되었다. 여러 난항을 겪은 후 IBM의 잭 샘스와 게이츠는 시애틀 컴퓨터의 팀 패터슨이 CP/M 매뉴얼을 기반으로 6주만에 개발한 운영시스템을 알고 있었다. 패터슨은 법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수정된 QDOS(Quick And Dirty Operating System)을 내놓았다. 믈로디노프가 발간한 책에 의하면 당시에 게이츠가 샘스에게 수십억 달러 짜리 질문을 했다고 한다. 당신이 QDos를 갖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가질까요? 했더니 샘스가 그 말에 얼마의 돈이 걸렸는지 깨닫지 못하고 "당신이 가져도 좋소"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50,000달러에 QDos를 구매하기로 하고 이를 더욱 수정해서 MS-DOS(Microsoft Disk Operating System)을 내놓았다. 이로써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