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오디세이 중국 문화경영 연구소 저 김찬준 외 역 아이템북스 2010년 383쪽 9/15~9/18
singingman
2023. 2. 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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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설명한 책. 중국 문화 경영 연구소가 제자백가들을 시리즈로 출판한 책 가운데 하나다. 이들이 낸 책으로 공자, 노자, 맹자도 있었고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중국의 지식인들이 보는 장자를 이해할 수 있다. 장자는 노자의 뒤를 이은 도가의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고 내게는 신비한 느낌을 주는 철학가이다. 장자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소요를 통해 형상적인 사유와 논리적인 사유를 부르짖은 위대한 철학자"로 설명했다. 장자에 나오는 '곤' 이나 '붕새'는 장자 사유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고 하늘 바깥을 나는 비유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상상의 비약을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 노자와 마찬가지로 도를 가장 중요한 사상으로 말한다. 유위와 무위를 말하면서 지도자인 천자는 무위해야 하고 백성은 유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자는 인간 자체의 천성이 있는데 이를 소박이라고 불렀다. 곧은 나무가 먼저 베어지고 물맛이 단 우물이 먼저 마르는 경우를 일러 유용하면 재난을 당한다고 생각했다. 장자의 글은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문헌이지만 문학적으로도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한다. 정경교융 - 객관적 사물의 묘사와 주관적 감정의 표현 양자의 통일 내외상통 - 작자의 내면과 외물이 서로 통함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한다. 이를 일러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리고 사람을 황홀하게 만드는 문학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요유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도에 관한 설명은 이렇다. "대체 도란 실제로 곁에 나타나는 작용이 있고 그것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으나, 행동도 없고 형체도 없다. 그것을 전달할 수는 있으나 물건처럼 주고 받을 수는 없다. 터득할 수는 있으나 볼 수는 없다. 스스로 모든 존재의 근본이 되어 있고 천지가 아직 생기기 전의 옛날부터 본래 존재하며, 귀신이나 상제를 영묘하게 하고 하늘과 땅을 낳고 있다. 도란 귀로 들을 수가 없는 것, 들었다면 도가 아니요, 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 보였다면 도가 아니요. 이름이 있고 실체가 있는 것은 사물이 자리를 차지한 것이고 이름이 없고 실체가 없는 것은 사물이 비어 있는 것이다. 내가 사물의 근원을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다함이 없고 종말을 찾아보면 멈춤이 없다. 이처럼 말도 다함이 없고 끝남이 없으니 말을 무로하여 초월할 때 사물의 근본적인 도리와 하나가 된다. 무엇이 작용한다느니 작용하지 않는다느니 하는 말은 말다툼의 시초이며 이는 사물과 함께 끝나고 시작된다. 도란 있다고 할 수도, 없다고 할 수도 없는 유무를 초월한 것이다. 도라는 이름도 가정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장자의 사상은 도교로 발전해서 신선사상도 생기게 된다. 태평경에서는 천상 신선에 여섯 등급이 있다고 하였다. 1. 신인. 2. 진인. 3. 선인. 4. 도인. 5. 성인. 6. 현인이다. 도를 닦으면 위의 단계를 차례로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