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조건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안그리픽스 2007년 247쪽 8/31~9/3

중국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이 세계의 강대국들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한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네델란드를 다루었다.
대학 다닐 때 15~16세기에 네델란드에서 오케겜, 듀파이, 죠스깽 데 프레 같은 많은 음악가들이 나온 것을
보고 이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나왔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여태까지 알지 못했다가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답은 네델란드의 경제력이었다.
청어잡이와 무역, 그리고 조선업과 굼융업이 발전하면서 죠스깽 데 프레가 활약하던 16세기에는 네델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스페인을 물리치고 바다를 지배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신대륙에까지 동인도회사를 통해
식민지를 가진 부유한 나라였다.
다음 세기에 영국에게 이 자리를 넘겨주긴 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세계적인 부를 움켜쥔
이들은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풍차와 댐 그리고 수로를 이용해 역경을
이겨냈고 성실함과 신용으로 무역을 통해 부를 이루었다.
암스테르담이 무역의 중심지가 되고 유럽의 대부분의 화물을 네델란드의 배들이 운송하는 해운 강국이 된다.
스칸디나비아가 부과하는 선박세를 줄이기 위해 갑판이 좁고 양 옆이 넓은 둥글고 넓적한 배를 만들기도
하고 대포를 장착하지 않은 배를 만들어서 영국의 1/3 비용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우리 나라의 조선업이 생각난다.
이 네델란드를 우리 나라 조선업이 이기고 세계 최고의 조선국가가 되었다.
지금은 그 자리를 중국에게 위협당하고 있지만 ...
청어가 많이 잡힐 때 빌렘 벤켈소어라는 어부가 1358년에 단칼에 생선 내장을 제거하느 방법을 고안해
내어서 소금으로 절이는 방법을 발명한 이후 네델란드는 세계 최고의 청어 국가가 되었다.
지금도 네델란드인들은 이 청어를 한 손으로 들어올린 다음 한입에 먹는다.
세계의 바다를 휘젓고 다녔기 때문에 이들의 별명은 '바다의 마부'였다.
귀족들과 부유한 상인들이 정치권력을 두고 싸운 기간이 있긴 했지만 결국 네델란드는 부유한 상인들이
귀족들로부터 자치권을 사서 귀족들이 함부로 세금을 걷을 수 없게 했고 공화정을 수립했다.
네델란드 최고의 영웅은 그래도 오라네 공 빌렘이라고 할 수 있다.
북부 7개주가 연합으로 네델란드가 되고 남쪽은 벨기에가 된다. 북부는 개신교 지역이고 남쪽은 천주교
지역이어서 분리된 것 같다.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많이 남겼는데 이는 그가 초상화를 워낙 많이 그렸기 때문인 것 같다.
신앙의 자유를 추구했던 네델란드는 유럽 대륙에서 불어닥친 30년 전쟁의 결과로 많은 개신교인들이
모여들게 만들었고 그래서 네델란드는 개신교가 크게 발전하게 된다.
내 아버지 세대만 해도 화란의 신학교들은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대학들이었다.
당시 부유했던 네델란드인들은 집집마다 유화 한 두점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네델란드는 일본까지 진출해서 일본이 일찌기 개화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했고 브라질이나 아프리카까지 가서
노예들을 잡아오기도 한 나쁜 경력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떠 오르는 영국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서 영국에게 패배하고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지금의 뉴욕도 원래 이름은 뉴 암스테르담이었다. 하지만 이 땅도 빼앗겨서 뉴욕이 되었다.
스페인 - 영국 - 프랑스 - 독일 - 미국으로 이어지는 대국의 힘은 다음에 어느 나라가 될까?
아마 중국은 이 다음에 중국을 넣고 싶을 것이다.
하긴 위의 순서가 있기 이전에 이미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강국이었고 문화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