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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장자-天運 2012-06-07 본문
북문성이 황제에게 물었다.
"임금님께서 함지의 음악을 동정의 들판에서 연주했는데 나는 처음 듣고서는 두려움을 느꼈고 다시 듣고서는 권태를 느꼈고 마지막으로 듣고서는 미혹되어 버렸습니다. 펀펀하고 멍멍하여 자신을 어찌할 수도 없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당신은 아마 그렇게 되엇을 것이오
나는 음악을 연주함에는 사람을 따르고, 악기를 연주함에는 하늘을 따르고, 음악을 진행시킴에는 예의를 따르고, 음악의 완성은 하늘처럼 맑은 도를 따르오.
이른바 지극한 음악이라는 것은 먼저 사람의 일에 호응하고,하늘의 도리에 따르고, 다섯가지 덕으로써 진행시키며, 자연으로써 거기에 호응케 하는 것이오.
그러한 뒤에야 사철이 고르게 다스려지듯되고 만물이 잘 조화되듯 될 수 있는 것이오.
사철이 엇바뀌고 만물이 연이어 생겨나듯이 한번 성했다 한번 쇠하였다 하면서 부드러운 문화와 억센 무력을 번갈아 쓰듯이 조리있게 다스리고 한번은 맑고 한번은 흐리게 음양으로써 조화시키게 되는 것이오.
그 음악 소리가 널리 흐르게되면 동면하던 벌레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데 나는 벌레들을 우레소리로 놀라게 하오. 그러나 그 끝에는 꼬리가 없고 그 시작에는 머리가 없소. 한번은 죽었다가 한번은 살았다 하며 한번은 넘어졌다 한번은 일어섰다 하듯이 연주하오.
그 변화의 법도는 무궁해서 하나도 예측할 수가 없소.
당신은 그래서 두려워 했을 것이오.
나는 또 음양의 조화로써 음악을 연주하고 해와 달의 밝음으로써 그것을 밝히오. 그래서 그 소리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며 부드럽기도 하고 억세기도 한 것이오.
변화는 한결같이 정제하여 옛법도만을 위주로 하지는 않소. 골짜기에 있어서는 골짜기에 가득차고 굴속에 있어서는 굴속에 가득차오. 마음의 빈틈을 막아주고 정신을 지켜주며 물건을 따라서 양을 변화하오. 그 소리는 널리 진동하여 그 이름을 높고 밝음이라 할만하오."
그러므로 귀신은 그 그윽함을 지키고 해와 달과 별들은 그 법도를 다라 운행하게 되는 것이오. 나는 그것을 언제나 궁극에 머물러 있게하고 정지없는 상태에서 흘러가게 하오.
당신이 그것에대하여 생각해 보려고해도 알수가 없을 것이오. 그것을 바라보아도 볼 수가 없을 것이오. 그것을 뒤쫓아도 미칠수가 없을 것이오. 무심히 사방으로 트인 길에 서 있거나 오동나무 안석에 몸을 기대고 읊조려 보시오.눈과 지혜는 보고자 하는데서 막히게 될 것이며 능력은 뒤쫓으려 하는데서 다하게 될 것이오. 나도 그것을 어찌할 수가 없소. 자기 형체가 공허한 세계로 확충되면 흐물흐물 힘이 없어지게 될 것이오.
당신 몸이 흐무를물해지기때문에 권태로움을 느꼈던 것이오.
나는 또 음악을 연주함에 있어서 권태로움이 없는 소리를 사용하였고 그것을 조화시킴에 있어서 자연의 생명으로써 하였소.
그러므로 만물이 뒤섞이며 한꺼번에 생겨나는 둣하였고 음악연주가 고조되자 아무런 형체도 없는 듯이 되었소.
널리 지니동하여 퍼지며 멈추지 않고 흐리멍텅해져서 쇨가 없는 듯이 되었소.
방향도 없는 곳으로 움직이고 아득한 곳에 자리잡게 되었소.
때로는 죽은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고 때로는 산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였을 것이오.
혹은 열매가 열린듯이 생각되기도 하고 혹은 꽃만히 핀 둣이 생각되기도 하였을 것이오.
움직이며 흐르고 흩어지며 옮겨가서 일정한 소리를 위주로 하지 않았소.
세상에서는 그것을 의심하고 성인들에게 물어보아야만 알게 되었소.
성인이란 사람은 진실에 통달하고 운명에 순종하는 분이오.
하늘의 기틍인 마음을 긴장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감각에 모두가 작용하게 되오.
이거을 하늘의 음악이라 하는데 말은 하지 않아도 마음은 기쁘게 되는 것이오.
그러므로 유염씨가 기려 말하였소.'그것은 들어 보아도 그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것을 보아도 그 형상은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하늘과 땅에 가득차고 천지 사방을 포괄한다. '
당신이 그것을 들으려해도 귀에들리지 않앗을 것이니 그래서 미혹하게 되었던 것이오.
음악 연주를 두려움에서 시작하였는데 두려움 때문에 재난을 당한것처럼 느껴지오. 나는 또 그 다음에는 권태로움으로써 그것을 계속하오.
권태롭기 때문에 모든 의식이 없어질 것이오. 마지막으로는 미혹됨으로써 음악을 끝내는 것이이 미혹되기 때문에 어리석은 듯 모든 것을
잊소.
어리석기 때문에 도를 터득케 되오.
도를 터득하면 모든 것을 거기에 싣고서 도와 더불어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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