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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파는 사람-이어령 2012-09-24 본문
마두금의 떨리는 선율과 여인의 정감있는 노랫소리는 돌처럼 굳고 차가왔던 낙타의 가슴을 움직이는따스한 바람이 된다.
숨어있던 모정이 눈비비며 깨어나고 잊고있던 사랑이 모래알을 적신다.
아무리 살기 힘든 사막의 가혹한 환경이라고 해도 음악은 그것을 초월해 생명의 초원을 창조한다.
나는 창조의 힘을 믿는다.
상상력을 가진 사람은 신을 믿게되고
신의 존재,
즉 창조자로서의 힘을 결국 인정하게 된다.
우리는 Womb에서 Tomb까지 잠깐 사는 것이다.
의지해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불가능할 때
인간은 신을 찾는다.
지성에는 비판과 분석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있을 때 혼자 앉아 잇다는 것은 외로움중에서도 가장 큰 외로움이다.
만인이 떠날 때 혼자 있고 만인이 있을 때 혼자 떠나는 그 외로움을 이겨내는 자만이 실로 용기있는 자다.
생의 추위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평생동안 한 번도 앓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밤의 고통을 지나야만 아침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자기가 불행을 의식하지 않는 한
그는 불행하지 않다.
자신이 피조물인데도 작가나 지성인들이 오만한 이유는 자기가 무얼 만드는 줄 알아서이다.
아마 그림 그리는 사람도,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기는 무언가 창조할 수 있다는 지적 오만 때문이다.
철학자 중에 예술가 중에 인간이 외롭지 않다고 말한 이가 있는가?
외롭지 않은 척, 친구가 많은 척, 많은 것을 가진 척할 뿐이다.
한밤중에 잠이 깼는데 시계가 댕댕 울리고 비는 내리고 잠이 안 올 때 외롭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낮에는 별짓 다하지만 밤에는 여섣들이 화장을 지우듯 발가벗는다.
그때가 바로 신(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가고 새둥지를 가지러 가면 나 혼자서 밀밭 사이로 굴렁쇠를 굴리면서 지나갔다.
그때 여름 햇빛이 비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여섯살짜리가 무엇을 알아서 눈물을 흘렸겠는가?
죽음이 어린 가슴에 잉태되어 있었고 대낮 햇빛이 비치는 정적속에서 죽어가는 인간의 영성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울었겠는가?
그때 그 기억이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었을것이다.
숨쉴 때마다 그 호흡속에 그분은 계신다.
까닭없이 눈물이 흐를 때
그분은 그곳에 계신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절망이라는 자기파괴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영성을 알 수 없다.
지성과 이성이 사라지고 영성만 남으면 도에 넘치는 열광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종교가 탄생한다.
기독교는 이성과 지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지성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성과 지성이 없어져야 영성이 맑아진다는 태도는 성립될 수 없다.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며
예술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고
종교는 설명해서는 안되는 것을 설명한다.
종교적 현상은 채험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이 영성이다. 신앙은 체험하는 것이다.
기도는 고공비행을 위한 비상飛翔이다.
저의 기도는 한없이 서툽니다.
거짓말할 때에는 뱀의 혀로 이야기하는 달변이지만
진실을 말할 때는 어눌한 것이 인간입니다.
이제는 진실을 말할 때 거리낌이 없이
웅변으로 말하게 하시고
거짓을 말할 때에는 내 입을 봉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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