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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Psalms 19:1~4 본문
- The heavens declare the glory of God; the skies proclaim the work of his hands.
- Day after day they pour forth speech; night after night they display knowledge.
- There is no speech or language where their voice is not heard.
- Their voice goes out into all the earth, their words to the ends of the world.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 노자 도덕경 56장
'아는 이는 말이 없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또는' 참으로 아는 것은 말로 표현될 수 없고, 말로 표현하면 온전한 앎이 아니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을 말로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이 아는 것을 말로 드러내는 사람은 사실은 참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다.
얕은 지식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을 훈계하는 말로 사용된다.
제나라의 환공이 어느날 당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윤편이 당하에서 수레바퀴를 깍아 만들고 있다가, 망치와 끌을 내려놓고 올라가 환공에게 물었다.
"한마디 묻겠습니다만, 전하께서 읽으시는 건 무슨 말을 쓴 책입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성인의 말씀이지."
"성인이 지금 살아 계십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벌써 돌아가셨다네."
"그럼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이군요."
환공이 벌컥 화가 나서 말했다.
"내가 책을 읽고 있는데 바퀴 만드는 목수 따위가 어찌 시비를 건단 말이냐.
이치에 닿는 설명을 하면 괜찮되 그렇지 못하면 죽이겠다."
윤편이 대답했다.
"저는 제 일의 경험으로 보건대, 수레를 만들 때 너무 깎으면 깎은 구멍에 바퀴살을 꽃기에 헐거워서 튼튼하지 못하고 덜 깎으면 빡빡하여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 깎지도 덜 깎지도 않는다는 일은 손 짐작으로 터득하여 마음으로 수긍할 뿐이지 입으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비결이 있는 겁니다만 제가 제 자식에게 깨우쳐 줄 수 없고, 제 자식 역시 제게서 이어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70인 이 나이에도 늘그막까지 수레바퀴를 깎고 있는 겁니다. 옛사람도 그 전해 줄 수 없는 것과 함께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사람들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안동림 역, 현암사 355-365쪽 <천도>
수레바퀴 기술자인 윤편은 글로 쓰인 책을 옛사람의 찌꺼기라고 하는 형편없는 평을 왜 내놓았을까?
그것은 말이나 글로 의미가 바뀌는 순간 참된 내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육조(六祖) 혜능(慧能) 선사가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불립문자(不立文字)와 이심전심(以心傳心)을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불립문자든 이심전심이든 이 모두는 언어와 문자로선 깨달음의 ‘대충’은 담을 수 있어도
깨달음의 ‘진수’는 담아낼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들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달로 착각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달을 지시하는 손가락은 달의 대강인 반면 눈에 보이는 실제 달이 달의 진수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시하는 손가락, 즉 언어와 문자에 함몰된 나머지 깨달음의 진수를 맛보지 못한다.
윤편이 제환공에게 충고한 것도 이것이다.
夫道(부도) 有情有信(유정유신) 無爲無形(무위무형)
무릇 도란 정이 있고 실재하지만 작위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형체도 없다.
可傳而不可受(가전이불가수)
그것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할수는 있지만 물품처럼 받을 수는 없고,
可得而不可見(가득이불가견)
체득할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다.
自本自根(자본자근) 未有天地(미유천지) 自古以固存(자고이고존)
스스로 만물의 바탕이 되고 뿌리가 되며, 천지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였다.
神鬼神帝(신혼신제) 生天生地(생천생지)
그것은 귀신과 상제를 신령하게 했으며, 하늘과 땅을 낳았다.
在太極之上(재태극지선) 而不爲高(이불위고)
태극보다 더 위에 있어도 높지 않고,
在六極之下(재육극지하) 而不爲深(이불위심)
육극보다 더 아래에 있어도 깊지 않다.
先天地生(선천지생) 而不爲久(이불위구)
하늘과 땅보다 먼저 생겼건만 오래다 하지 않고,
長於上古(장어생고) 而不爲老(이불위로)
태고보다 더 오래 되었지만 늙었다 하지 않는다.
狶韋氏得之(희위씨득지) 以挈天地(이설천지)
희위씨는 이 도를 얻어 하늘과 땅을 들고 다녔으며,
伏羲氏得之(복희씨득지) 以襲氣母(이습기모)
복희는 이 도를 얻어 원기(元氣) 속에 들어 갔다.
維斗得之(유두득지) 終古不忒(종고불특)
유두는 이 도를 얻어 영구히 어그러짐이 없고,
日月得之(일월득지) 終古不息(종고불식)
해와 달은 이 도를 얻어 영원토록 그 운행을 그치지 않는다.
堪坏得之(감배득지) 以襲崑崙(이습곤륜)
감배는 이 도를 얻어 곤륜산의 신이 되었고,
馮夷得之(풍이득지) 以遊大川(이유대천)
풍이는 이 도를 얻어 신이 되어 황하에서 노닐었다.
肩吾得之(견오득지) 以處大山(이처대산)
견오는 이 도를 얻어 태산의 신이 되었고,
皇帝得之(황제득지) 以登雲天(이등운천)
황제는 이 도를 얻어 하늘에 올랐다.
顓頊得之(전욱득지) 以處玄宮(이처현궁)
전욱은 이 도를 얻어 현궁의 임금이 되었고,
禺强得之(우강득지) 立乎北極(입호북극)
우강은 이 도를 얻어 북쪽 바다의 신이 되었다.
西王母得之(서왕모득지) 坐乎少廣(좌호소광)
그리고 서왕모는 이 도를 얻어 소광산에 앉았으니,
莫知其始(막지기시) 莫知其終(막지기종)
아무도 그 시작과 종말을 알지 못한다.
彭祖得之(팽조득지) 上及有虞(상급유우) 下及五伯(하급오패)
팽조는 이 도를 얻어 순임금 때부터 오패 때까지 장수하였다.
傅說得之(부열득지) 以相武丁(이상무정) 奄有天下(엄유천하)
부열은 이 도를 얻어 무정의 정승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다가,
乘東維(승동유) 騎箕尾(기기미) 而比於列星(이비어열성)
죽은 후에는 동유에 올라 기성과 미성을 달려 뭇 성좌에 끼게 되었다.
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거야? 알 수 없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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