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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할아버지의 육아일기 成 昊 準(축복)2019-07-01 본문

가족/성호준

할아버지의 육아일기 成 昊 準(축복)2019-07-01

singingman 2023. 3. 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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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이가 태어난지 오늘로 14개월 10일이 되었다.

건강하게 태어나 주어서 고맙고 지금까지도 아파서 병원에 갈 일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참 감사하다.

우리는 밥 먹을 때나 기도할 때 항상 건강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기도하고 있다.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제 어미가 지난 6월부터 복직하고 출근하게 되어서 우리 부부가 호준이를 돌보게 되었다.

체력이 약한 아내는 많이 힘들어하긴 하지만 힘든 것 보다는 아내도 사랑스러움이 더 앞서는 것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가 보다가 토,일 이틀간 제 부모와 함께 있는 이틀 동안도 보고 싶다.

호준이의 하루 생활을 살펴보면 제 부모가 7시 5분~10분 사이에 출근하고 호준이는 8시에서 9시 사이에 보통

일어난다.

9시쯤 일어나는 날은 충분히 자고 일어났기 때문에 나와 눈이 마주치면 방긋 웃어준다.

이 웃음 하나에 온갖 걱정과 힘듦이 다 사라진다.

잠을 덜 자고 8시쯤 일어났을 때는 토닥거려주면 다시 한시간 정도 더 자기도 한다.

일어나면 바로 기저귀를 갈아주고 몸을 좀 말린 후에 다시 기저귀를 채우고 안아주고 함께 놀아준다.

책을 꺼내서 가져오면 내가 읽어주기도 하고 그림책을 보면서 놀기도 한다.

일주일 마다 빌려오는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기도 한다.

그리고 약 40분~50분 정도 함께 놀다가 아침 식사로 이유식을 주면 잘 먹는다.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기는 하지만 제 부모가 주문해서 냉장고에 넣어 둔 국에 밥을 말아서 따뜻하게 해서

주면 곧잘 먹는다.

우리가 먹는 설렁탕이나 추어탕도 잘 먹는다.

한 숟갈 먹고 집안을 한바퀴 돌고 하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먹이면 상당히

많이 먹는다.

내가 먹이는 아침의 분량의 목표는 분유를 안 먹어도 될만큼의 양을 먹이는 것이다.

 

장난감 등에서 음악이 나오면 두 손을 들고 지휘를 하면서 한참 논다.

그리고 일어난 지 두시간 정도 지나면 밖에 나가자고 자꾸 손으로 현관문을 가리킨다.

그러면 양말 신기고 신발 신기고 모자 씌워서 데리고 나간다.

아침에는 햇볕이 강해서 나무 그늘이 있는 작은 놀이터에서 한 30분 가량 놀다가 데리고 들어간다.

놀이터에서는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에 올라가서 놀기도 한다.

미끄럼틀 계단을 올라가기를 좋아한다.

길도 편편한 길 보다는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길을 걷기를 좋아한다.

 

미끄럼틀에서 아직 혼자 타고 내려오지는 못해서 내가 안고 타고 내려오면 좋아한다.

그러면 놀이터에서 혼자 걸어다니기도 하고 시소를 흔들기도 하면서 한참 논다.

두 팔을 벌리고 안아달라고 하면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그늘진 길을 걷다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아내가 오면 나는 집으로 아침 먹으러 돌아오고 아내가 호준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일어난지 약 3시간 정도 지나면 놀이터에서 잘 놀았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해서 낮잠을 잘 잔다.

그리고 일어나면 아내가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우리 부부가 함께 호준이를 본다.

 

우리 집에 있는 모든 위험한 물건은 전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있다.

혼자 오디오를 켰다 껐다 하기도 하고 T.V 리모컨으로T.V를 켰다 껐다 하기도 한다.

장농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기도 하고 의자를 밀고 다니기도 한다.

우리 집에서는 방 3개를 바쁘게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서도 잘 논다.

음악을 틀어주면 지휘하기도 하고 로봇 청소기와 놀기도 하고 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가지고 놀기도

한다.

이렇게 놀다가 보통은 분유나 이유식으로 식사도 한번 더 하고  낮잠도 한번 더 자고난 후 오후에 햇볕이 좀

약해지는 6시경 다시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서 놀면 제 부모가 온다고 연락이 온다.

그러면 집으로 가서 제 부모에게 데려다 준다.

 

화요일은 홈플러스에서 하는 문화센터에 오후 4시경 가서 한시간 놀다가 온다.

여기서는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 맞는 여러가지 놀이들을 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내가 하는 여러 일들에 관심을 보이고 자기도 해보려고 한다.

때로는 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전원 스위치를 꺼버려서 작업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빛과 소리에 잘 반응하고 칭찬과 꾸중을 구분할 줄 안다.

아마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보고 아는 것 같다.

칭찬을 해 주면 스스로 박수를 치기도 한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주세요."등을 행동으로 표현할 줄 알고 놀이터나 바깥에 나갔을 때 동네

어른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것 때문에 동네 어른들에게서 사랑과 귀여움을 많이

받기도 한다.

이유식이나 분유 먹을 때 기도하자고 하면 스스로 두 손을 모으고 노래로 하는 기도가 끝날 때 까지 배가

고파도 잘 참고 기다린다.

 

제 부모가 둘 다 순해서 그런지 호준이도 참 순하다.

여태까지 억지를 부리거나 발버둥치고 우는 일이 별로 없다.

울 때도 안고 달래면 금방 뚝 그친다.

주일날 교회에서도 영아부 선생님들이나 주위 어른들에게서 귀여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사람이나 새로운 물건에 호기심을 보이고 자기를 귀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을 가리지 않고 잘 안긴다.

스스로 사랑받을 행동을 잘 한다.

 

 

내년 2월에 동생이 태어날텐데 그때까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참 좋겠다.

이달 말에는 에스더도 출산하게 될텐데 그러면 나는 친손자 외손자를 다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 내게 너무나도 큰 복을 주셨다.

아들 딸 가정이 안정된 환경에서 말씀따라 잘 살아가는 가정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선시대 이문건이 손자를 키우면서 쓴 양아록이 생각나는데 나는 그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행복하게 손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힘들게 손자를 키웠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서 감사하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잘 잔다. -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장면이 있을까?

 

침대에서 일어난 직후 기분 좋은 호준

 

뒤집고 목을 가누다.

 

기기 시작했다.

 

혼자 힘으로 일어서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일어나서 걷기 시작한다.

 

경사로도 곧장 잘 오르내린다.

 

나만 보면 안아달라고 한다.

 

그림책의 내용을 이해한다.

 

이렇게 두 팔을 벌리고 안아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안아줄 수 있겠어?

 

미끄럼틀 계단도 혼자 잘 올라간다.

 

제 아빠와 판박이다. 왼편이 호준 오른편이 아빠.

 

내 스마트폰 바탕화면 사진

 

놀이터에서의 호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