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현각스님이 쓴 "만행"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 책에 인용된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의 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아서 옮겨적습니다.
인간의 한계상황을 뛰어넘는 방법이 기도다.
나는 기도를 단지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기도는 "들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절망하는 것은 죄다.
인간이 절망해 하나님을 찾지 않을 때 죽음에 이른다.
인간이 절망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찾기에 희망이 있다.
즉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찾으면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
현각스님은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신실한 카톨릭 신자인 부모님밑에서 교육을 받고
예일대와 하바드를 나온 수재로 한 때 우리 메스컴에도 자주 올랐던 인물이지요.
진리를 찾기 위한 그의 투쟁은 본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
다만 참된 진리인 예수님에게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키에르케고르와 쇼펜하우어를 거쳐
숭산스님에게서 발견했다니 우리와 좀 다르긴 하지만...
위의 글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자주 들었던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에서 자주 들었던 말씀-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내 말만 하나님께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키에르케고르도 말하지요.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찾을 수 있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심동철 집사님이라는 분이 쓴 "디지털 김치장수"란 책에는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분에 대한 믿음이 얼마난 중요한 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여러분!
그 분에게 이야기하고 그 음성을 조용히 들어보세요.
정말로 힘들면 우리는 그 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제가 잘 나갈 때는 절대로 하나님을 찾지 않는데 힘들면 그 분에게 나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그래도 그 분은 "염치없는 넘"이라고 하지 않고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따뜻한 손길로 저를 토닥거리고 어루만져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그 분 의지하고 "욜~씨미"- 열심히 보다 훨씬 센 표현입니다 - 삽시다.
(키에르케고르의 글은 안현주씨의 글밑에 댓글로 올렸었는데 그 글을 지웠기에 다시 올립니다.)
문거시기 |
12-17 |
총신사 주지스님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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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
12-17 |
성철거사에서 주지로 승격했다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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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
12-18 |
맞네. 우리는 영성이라고하지. 그래서 매일 말씀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것 아닌가? 모두들 즐거운 성탄보내시고 2008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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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민 |
12-18 |
그래요..."욜~씨미" 하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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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m |
12-25 |
따뜻한 음악과 좋은 글 감사드려요.. 옛날 용기가 없어 음악실에 못 들어 갔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드려요~ Merry Christm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