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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비 내리는 고모 호수 20-05-14~15 본문
5집(문목, 현목, 성수네 배승 그리고 우리 집)이 또 뭉치다.
한달에 몇번 만나는지 모른다.
성수네랑은 이번 주에만 세번 만났다.
어제는 경복궁에서 만나고 월요일에는 부부가 우리 동네 근처에 왔다길래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해서
차 마시고 갔다.
그런데 오는 주일에 또 문경 새재 가잔다.
바쁜 현목이 코로나 덕분에 우리와 잘 논다.
손수건 같은 만남이 되어야 한다고 좀 전에 글이 하나 왔는데 핵심은 잘 도와주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글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담은 한식 부페에 모여서 배승이 쏘는 저녁을 먹고 갤러리로 모이다.
배가 불러서 현목 부부와 우리 부부는 호수를 한바퀴 돌고 호텔에 들어오니 시간이 40분 가량 걸린다.
다 모여서 삥콜을 3교시까지 하고 자다.
문목은 화천에서 75 동기들 모임이 있어서 밤늦게 오경이와 함께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현목 부부와 나는 호수 산책을 하고 와서 아침을 호텔 식당에서 다 함께 먹다.
이 호텔은 가격이 아주 싼 편은 아니지만 아침 식사가 가격에 비해서 아주 훌륭하다.
쉐프가 특급 호텔 주방장 출신이라는데 특급 호텔 출신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음식 솜씨가 훌륭한 것은 확실하다.
비가 와서 아침 먹고 다시 어제 못다한 삥콜을 더 하고 우리 부부가 성적이 좋아서 점심을 또 호텔 식당에서 함박 스테이크와 돈까스, 냉모밀등으로 쏘다.
점심 먹은 후 광릉 수목원을 비오는 가운데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다.
광릉 수목원은 예약제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지만 않으면 현장에서 홈피 가입하고 입장할 수 있다.
현목이 보낸 글을 여기에 옮겨 보면
"5월 15일 아침을 열면서
살면서 어느때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 이라고 하겠습니다.
시인 정채봉씨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는 글에서 만남의 유형을. 이렇게 다섯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생선과 같은 만남
2.꽃송이와 같은 만남
3.건전지와 같은 만남
4.지우개와 같은 만남
5.손수건과 같은 만남
이렇게 구분하면서 그 중에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라 했습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고 악취가 나기 때문이고,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와 같은 만남으로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기 때문이랍니다.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인데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기 때문이고,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으로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기 때문이고,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인데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인생에 여러 가지 축복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축복은
바로 "만남의 축복" 일것입니다.
좋은 배우자, 좋은 친구, 좋은 동업자를 만나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만남을 경험합니다.
만남에는 좋은 만남도 있고, 불행한 만남도 있습니다
좋은 만남은 생명을 살리고 인재를 키웁니다.
인간은 혼자만 살 수 없습니다.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선택은 자기 몫이지만
좋은 만남을 통한 행복을 누리시기 위하여는 상대보다 자신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친구뿐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만남을 아름답고 넉넉하며 사랑이 넘치도록 함께 노력하면 행복이 목전에서 기다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호텔 화분에 핀 꽃들이 예뻐서 이름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다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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