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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영루 2021-06-05 본문

역사 문화 유적지 관광지

북한산 산영루 2021-06-05

singingman 2023. 4.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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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영루는 경치 좋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조선 시대 문인들이 다녀가고 시를 남겼다.
전쟁통에 불타고 없어진 것을 근래에 다시 복원했다.
추사와 다산이 시를 남겼다.

 

산영루

 

바윗길 끊어지니 위태로운 난간이 보이고

마주한 겨드랑이는 냉랭하여 날개 깃털이 돋을 듯

암자 열 곳서 성긴 종소리, 가을빛 저물게 하고

만 산 줄기서 노란 나뭇일, 물소리를 차게 하네

숲속에 말 매어두고 농담을 하고 있는데

구름 속에서 만난 스님이 정중한 얼굴로 너그러운 대접을 하네

해가 지자 안개가 푸른 물을 감싸는데

간이 부엌에선 벌써 술상과 밥상 나온다고 알려오네

(다산 정약용, 1794년, 당시 33세)

 

 

 

 

산영루

 

하나하나 붉은 숲속에

굽이 도는 계곡이 다시 산줄기를 끊었다.

먼 종소리 가라앉는 빗속에 잦아들고

가늘한 범패소리는 구름 속에 들어간 듯 하다

돌이 늙으니 전생을 기억하고

산이 깊으니 지는 해를 보네

떠도는 안개는 막히고 머무름이 없으니

한 줄기 길을 인간에게 내주는도다  

(추사 김정희, 1816년 당시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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