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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달빛에 매료된 이순신 장군 2022-06-07 본문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분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입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세종대왕과 함께 1,2위를 다툰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은 사람들은 그가 대단한 해군 제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이의 사람들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그의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등에서 나라를 깊이 사랑하는 애국자를 연상하게 됩니다.
또 28살 때 무과 시험을 보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지만 나무껍질로 다리를 동여매고 과거를 치렀다는 글등에서 강인한 무사를 연상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세계 3대 제독에 이순신 장군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3대 제독을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임진전쟁에서의 활약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표를 보면 얼마나 뛰어난 전략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출전
|
연도
|
날짜
(음력) |
해전
|
아군 피해
|
성과
|
1차 출전
|
1592년
(선조 25년)[128] |
5월 7일
|
옥포 해전
(玉浦海戰) |
1명 부상[129]
|
적선 26척 격침
|
합포 해전
(合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5척 격침 및 전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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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
적진포 해전
(赤珍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11척 격침 및 전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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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출전
|
5월 29일
|
사천 해전
(泗川海戰) |
2명 부상[130]
|
적선 13척 격침 및 전멸
|
|
6월 2일
|
당포 해전
(唐浦海戰) |
피해 없음
|
|||
6월 5일
|
제1차 당항포 해전
(唐項浦海戰) |
알 수 없음
|
적선 26척 격침
적 지휘관 전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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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
율포 해전
(栗浦海戰) |
알 수 없음[131]
|
적선 3척 격침,
4척 포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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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차 출전[132]
|
7월 8일
|
한산도 해전
(閑山島大捷) |
19명 전사,
116명 부상 |
||
7월 10일
|
안골포 해전
(安骨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42척 격침 및 전멸,
3,960여 명 전사 |
||
|
|
||||
4차 출전[134]
|
8월 29일
|
장림포 해전
(長林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6척 격침
|
|
9월 1일
|
화준구미 해전
(花樽龜尾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5척 격침
|
||
다대포 해전
(多大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5척 격침
|
|||
서평포 해전
(西平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8척 격침
|
|||
절영도 해전
(絶影島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9척 격침
|
|||
피해 없음
|
적선 4척 격침
|
||||
부산포 해전
(釜山浦海戰) |
적선 128척 격침,
3,800여 명 전사[136] |
||||
|
|
||||
5차 출전
|
1593년
(선조 26년) |
2월 10일 ~ 3월 6일
|
협선 4척 전복
|
||
|
|
||||
6차 출전
|
5월 2일
|
피해 없음
|
|
||
|
1594년
(선조 27년) |
|
|||
7차 출전
|
3월 4일
|
2차 당항포 해전
(唐項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31척 격침 및 전멸
|
|
|
|
||||
8차 출전
|
9월 29일
|
1차 장문포 해전
(長門浦海戰) |
피해 없음
|
적선 2척 격침
|
|
10월 1일
|
영등포 해전
(永登浦海戰) |
피해 없음
|
피해 없음
|
||
10월 4일
|
2차 장문포 해전
(長門浦海戰) |
피해 없음
|
피해 없음
|
||
|
|
||||
9차 출전
|
1597년
(선조 30년) |
2월 10일
|
2차 부산포 해전
(釜山浦海戰) |
피해 없음
|
알 수 없음
|
|
|
||||
10차 출전
|
8월 27일
|
어란포 해전
(於蘭浦海戰) |
불명
|
불명[139]
|
|
9월 16일
|
벽파진 해전
(碧波津海戰) |
피해 없음
|
알 수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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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
명량 해전
(鳴梁海戰) |
2명 전사로 기록
나머지 불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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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출전
|
1598년
(선조 31년) |
7월 19일
|
절이도 해전
(折爾島海戰) |
30여 명 추정[140]
|
적선 50여 척 격침[141]
|
9월 20일 ~ 10월 7일
|
적선 30여 척 격침,
11척 나포, 3천여 명 사상 |
||||
11월 19일
|
노량 해전
(露梁海戰) |
어떤 장군이라도 전쟁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만 이순신은 23전 23승의 전승을 거둔 불후의 명장입니다.
이런 일이 충분한 준비와 뛰어난 실력만으로 가능했을까요?
일본인들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궤멸시킨 러일 전쟁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 장군의 승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사토 데스타로가 쓴 "제국 국방사론(1908)"과 "절세의 명해장 이순신(1927)"이라는 책에서 이순신 장군을 영국의 제독인 트라팔가의 영웅 넬슨을 넘어서는 "동서해장 중 제 1인자"로 극찬했다고 합니다.
넬슨은 나폴레옹과 스페인 무적함대가 연합한 함대를 트라팔가에서 쳐부수고 이 전쟁 마지막에 전사한 뛰어난 제독이지요.
이 전쟁 이후 영국이 세계의 바다를 한동안 지배하게 됩니다.
사토 데스타로의 이 책들 때문인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도고 장군의 말들이 떠돌기도 합니다.
"나를 넬슨에 비하는 것은 가능하나 이순신에게 비교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저는 강직하고 효자이며 진정한 애국자인 영웅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기도 하지만 그의 뛰어난 감성 때문에도 그를 더 좋아합니다.
그가 임진왜란 기간 중에 쓴 난중일기에는 달빛에 매료되어 잠을 이루지 못한 기록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저도 달빛에 취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적이 간혹 있긴 합니다만 이 위대한 장군이 달빛에 매료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다니요.
그래서 그 기록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594년 11월 13일 (여기에 나오는 날짜는 다 음력입니다.)
"밤에 달빛이 대낮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뒤척거렸다."
1595년 7월 9일
"이경에 바다의 달빛이 수루에 가득 차니 가을 생각이 매우 어지러워 수루 위를 배회하였다."
동년 7월 10일
밤이 깊어 수루 위에 누웠더니 초승달빛이 수루에 가득하여 갖은 생각을 이길 길이 없었다.
동년 8월 15일
이날 밤 희미한 달빛이 수루를 비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시를 읊었다.
동년 10월 20일
이 날 밤바람은 몹시도 싸늘하고 차가운 달빛은 대낮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뒤척거렸는데 온갖
근심이 가슴에 치밀었다.
1596년 1월 13일
이날 저녁 달빛은 대낮 같고 바람 한 점 없었다. 홀로 앉아 있으니 마음이 번잡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동년 2월 15일
이날 밤 달빛은 대낮과 같고 물빛은 비단결 같아서 자려 해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동년 7월 16일
이날 저녁 바다의 달빛이 지극히 밝아서 혼자 수루 위에 기대었다. 이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동년 8월 10일
어두울 무렵 달빛은 비단 같고 나그네 회포는 만 갈래라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경에 방에 들어갔다.
동년 동월 16일
막 갠 하늘에 달빛이 하도 밝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경에 누워서 가랑비를 보니 또 잠깐 내리다가
그쳤다.
1597년 7월 9일
이 밤은 달빛이 대낮같이 밝으니 어머니를 그리며 슬피 우느라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정말 효자다!!!)
을미년(1595년)6월 4일 일기에도 보면 어머니의 안부를 알 수 없어서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년 7월14일
이경에 맑게 갠 달빛이 조금씩 밝아져 낮보다 갑절 밝으니 회포를 어찌 말로 다 하랴.
동년 10월 13일
이날 밤 달빛은 비단결 같고 바람 한 점 일지 않는데 홀로 뱃전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뒤척거리며 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할 따름이었다.(달빛을 비단결에 비유한 뛰어난 시인입니다.)
또 그는 음악을 좋아한 장군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듣기도 좋아했고 피리는 직접 불기도 했습니다.
가야금도 연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난중일기에 나오는 글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594년 11월 25일
피리 소리를 듣다가 저물어서 돌아왔다.
1595년 6월 26일
오늘이 권언경 영공의 생일이라고 해서 국수를 만들어 먹고 술도 몹시 취했다.
거문고 소리도 듣고 피리도 불다가 저물어서야 헤어졌다.
1596년 1월 13일
신흥수를 불러서 피리 부는 소리를 듣다가 밤 이경에 잠들었다.
1596년 1월 29일
피리 소리를 듣다가 삼경에 헤어지고 진으로 돌아왔다.
1596년 2월 5일
웅천 현감(이운룡)이 손인갑이 사용한 구물(舊物)을 가져왔기에 여러 장수들과 함께 가야금 몇 곡조를 들었다.
1596년 3월 19일
아침에 새로 만든 가야금에 줄을 맸다.(그러니 스스로 가야금을 연주하고 즐겼다는 말이 아닐까요?)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이순신 장군은 그리 건강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몸이 아파서 하루 이틀 일어나지도 못하고 업무를 보지 못한 기록이 종종 있습니다.
원래 병약한 것인지 전쟁에 지쳐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순신 장군의 아들 면이 전사한 소식을 듣고 쓴 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전투에서 죽었으니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하신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듯하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마땅하거늘,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이치가 어디 있겠는가.
천지가 캄캄하고 해조차도 빛이 변했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영특한 기질이 남달라서 하늘이 이 세상에 머물러 두지 않는 것이다.
내가 지은 죄 때문에 화가 네 몸에 미친 것이냐.
이제 내가 세상에 살아 있은들 누구에게 의지할 것인가.
너를 따라 죽어 지하에서 함께 지내고 함께 울고 싶건만 네 형, 네 누이, 네 어미가 의지할 곳이 없어 아직은 참고 연명한다마는 내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은 채 부르짖어 통곡할 따름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한 해를 지내는 것 같구나."
이 위대한 영웅도 자식의 죽음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균이 칠량포 해전에서 대패해서 함선을 다 말아먹고 조선 수군이 거의 사라질 수준이 되었을 때도 장군은 당시 왕 선조에게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해볼만 합니다.'
수군을 폐지하라는 교지를 따를 수 없다면서 이렇게 강력한 전의를 불태운 장군도 사랑하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는 연약한 한 필부일 뿐입니다.
오랜 가뭄 끝에 엊그제 내린 비로 하늘의 반달이 아주 밝게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2019년에 본 카리브해의 달빛이지만 이 달을 400여년전에 이순신 장군도 보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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