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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복 목사님 만남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김병복 목사님 만남

singingman 2023. 5. 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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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광 중앙 교회 김병복 원로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과 나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평양냉면을 엄청 좋아한다는 점이다.
송추 평양 면옥에서 만나 냉면을 먹고 가마골에 있는 오핀이라는 카페에서 차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목사님 부부와 박효필 장로님 부부가 함께 했고 아내는 호준이가 아파서 유치원을 가지 못하는 바람에 함께 가지 못했다.
목사님은 현역에 계실 때에는 온유하고 진실한 분이란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만나 뵐 기회가 거의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만나 뵈니 유머 감각이 아주 뛰어나시다.
내가 함께 겪어 본 목사님들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두 분의 목사님 가운데 한 분이다.
이 목사님의 은퇴시 일처리 때문에 더 존경하게 되었다.

설교를 잘 하는 목사님들도 많고 목회를 잘 하는 목사님들도 많다.
그런데 간혹 은퇴할 때 돈 문제로 마지막을 망치는 분들을 가끔 본다.

김목사님은 은퇴할 때 교회가 주택을 구입할 비용으로 예산을 책정했는데 목사님은 그 비용이 교회에 부담이 될까 봐 양평으로 가서 원래 책정한 금액의 70%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구했다.
그리고 그것도 당신의 것으로 등기하지 않고 교회 이름으로 등기해서 당신이 소천하고 나면 교회가 다시 가져가도록 조치했다.

평소에 한 설교나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니까 존경심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찬양대 지휘를 욕심부리지 않고 그만 둘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목사님의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모님도 부창부수라고 목사님과 얼마나 닮았는지 겸손하고 배려심이 아주 많으셨다.
교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도생활에 그렇게 열심이셨다고 한다.
이런 좋은 분들과 함께 신앙 생활하면서 섬겼고 또 이제는 서로 은퇴해서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