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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소리 본문

참고자료

가을이 오는 소리

singingman 2023. 10. 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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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판엔 바람을 풀어 주옵소서

마지막 열매를 알차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녘의 빛을 주소서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무거워져가는 포도에 스며들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자는 집을 짓지 못합니다.
지금 홀로인 사람은 오래도록 그렇게 살 것입니다.


잠자지 않고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구를때면 불안스레이
이리저리 가로수 사이를 헤맬 것입니다.

https://youtu.be/D4ZEKPNsogA?si=fw9-D1rXx7Og_joL



또 다른 번역과 원문

Herbsttag (헤릅스탁) -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ss die Winde los.

gi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판에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녘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알차게 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무거운 포도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 혼자로 남아
잠자지 않고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나뭇잎이 구르는 가로수길에서
불안스러이 이리 저리 헤매일 것입니다.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 공원에 갔더니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한의 들판은 가을 추수가 끝나고 한가로운 인민들이 들판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