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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月忘指(견월망지)와 Sola Scriptura 본문

참고자료

見月忘指(견월망지)와 Sola Scriptura

singingman 2023. 10.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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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수행을 한다.
수행의 방법으로는 참선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불교 경전을 읽고 이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결국은 깨달음은 내스스로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에 경전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심지어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그러니까 도반이나 경전의 도움 혹은 부처의 가피도 받지만 결국은 내 스스로가 열심히 고군분투해서 깨달음에 이르라는 말로 이해된다.
결국 자기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주관적인 깨달음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공자의 가르침을 참고해 보면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이라고 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말이다.
생각을 하려면 그 생각의 재료가 있어야 하니까 일단은 배워야 한다.
고승들이 책 읽지 말라고 간혹 말하기는 하지만 그들도 책을 읽은 덕분에 오늘의 그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지 말라는 말은 너무 책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내가 불교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못 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위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면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Sola Scriptura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오직 성경이라는 의미로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토대는 성경이라는 의미다.
(https://song419.tistory.com/m/3917 참조)
인간의 이성은 완전하지 않고 또 근본적으로 죄성이 있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에 이를 수 있고 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고 믿는다.
위 참고 글에서 보듯이 신구교 간에 성경을  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구교도 전통을 중시하긴 하지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위 견월망지와 sola scriptura의 가장 큰 차이점은 깨달음이나 구원의 방법이 전자는 인간 개인의 이성을 가장 절대시하는 반면 후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절대시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불교의 가르침은 손가락(경전이나 선사들의 가르침등)을 보지말고 달(진리,깨달음)을 보라고 가르친다. 기독교는 (비유가 좀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지만)달을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달(믿음에 이르름,구원,절대자)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인 scriptura를 통해서만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scriptura)이 아닌 다른 방향을 쳐다보아서는 달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은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고도 말한다.
종교 개혁자들이 말한 것처럼
scriptura가 말하는만큼 하고 멈추면 나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구원에 이르는 것이  인간 개인의 노력과 이성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냐의 문제인 것이다.


sola scriptura의 문제는 성경이 기록되기 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여기서 간단히 다룰 수 없지만 신약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말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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