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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사기 열전 2권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2009년 1판 9쇄 912/933쪽 ~2.27 본문
열전 70편 가운데 뒤 35편이다.
천하에 변하지 않는 다섯 가지 도는 군신, 부자, 형제, 부부, 장유의 순이고
천하에 변하지 않는 덕 세 가지는 지, 인, 용(智, 仁, 勇) 이다.
실행에 힘쓰는 것은 인에 가깝고 묻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에 가깝다.
한나라 때 장건은 월지로 사신으로 가게 되었지만 도중에 흉노에게 붙잡혀 10여년을 보내면서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낳는다.
그러나 한나라 사신으로서의 임무를 잊지 않고 결국 해낸다.
우순은 아우 때문에 우물을 파고 창고를 고치다가 궁지에 몰렸고, 이윤은 욕되게 솥과 도마를 짊어지고 다니며 요리를 했으며, 부열은 부험이라는 동굴에 숨어 살았고, 여상은 극진이라는 나루터에서 곤궁하게 살았으며, 관중은 수갑과 차꼬를 찬 적이 있으며, 백리해는 노례가 되어 소를 먹였으며, 공자는 광 땅에서 위급한 일을 당했고, 진과 채 사이에서는 굶주려 얼굴빛이 나빴다. 이들으 모두 선비로서 수양을 닦은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재난을 만났는데 하물며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혼탁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
군자는 서로 좋은 말(言)을 보내고 소인은 서로 재물을 보낸다.
'옛 일을 서술할 뿐 저술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군자의 원칙이다.
사람은 아무리 현명해도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는 없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먹고 입을 것이 넉넉해야 영욕을 안다.
물건이 비쌀 대로 비싸지면 헐값으로 돌아오고 쌀 대로 싸지면 비싼 값으로 되돌아간다.
일 년을 살려거든 곡식을 심고 십 년을 살려거든 나무를 심으며 백 년을 살려거든 덕을 베풀어야 한다.
대체로 일반 백성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열 배 많으면 몸을 낮추고, 백 배 많으면 두려워하며, 천 배 많으면 그의 일을 해 주고, 만 배 많으면 그의 하인이 된다.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대체로 가난에서 벗어나서 부자가 되는 길에는 농업이 공업만 못하고, 공업이 상업만 못하며, 비단에 수를 놓는 것이 저잣거리에서 장사하는 것만 못하다.
이것은 말단의 생업인 상업이 가난한 사람이 부를 얻는 길임을 말한다.
예기는 사람을 절도있게 하고, 악경은 사람의 마음을 화합시켜 주며, 서경은 사실을 말하고, 시경은 감정을 표현하여 전하며, 역경은 변화에 대해 말하고, 춘추는 도의를 가르친다.
어지러운 세상을 다스려 바른 데로 이끄는 것으로 춘추보다 좋은 것이 없다.
음악이란 풍속을 옮기고 바꾸는 것이다. 시경의 아(雅)와 송(頌)의 소리가 흥성했을 때부터 사람들은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을 좋아하였다.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은 그 유래가 오래 되었다.
사람의 정감이 느끼는 것은 다 같아 음악을 사용하면 풍속이 다른 먼 곳의 사람들도 이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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