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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전주여행(이석 황손 만남) 14-01.15~16 본문
15일 오후 3시반 창덕여중에서 4집(우리, 성수,성인, 재혁)8명이 소목사네 봉고로 전주를 향하여 오라이~~~6시40분경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황손이 계신 승광재에 도착하다.마당발 성수덕분에 황손과 만나서 잠깐 인사만 하고 나오기로 하고 갔는데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강권(?)하여서 밥까지 얻어먹고 오다.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황손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아온 이야기도 듣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하다.그의 아버지 의친왕처럼 그 역시 자유로운 영혼(?)이란 사실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의친왕과 이석 황손에 관해 미리 좀 알아보고 가긴 했지만 직접 듣는 것만 못했다."비둘기 집"을 부른 가수답게 목소리가 지금도 좋다.
1941년생이니까 올해 우리 나이로 74세이신대도 정정하다.
의친왕이 60세에 낳은 아들이니까 상당히 늦둥이다.
어떤 기록에는 13남 9녀 중 11남이라고 한 곳도 있고 12남 9녀중 10남이란 기록도 있다.
당신은 13남 9녀란 말에 동의하셨지만 의친왕의 행적을 볼 때 그것도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
어릴 때 아명이 '영길'이어서 친구들이 영길왕자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호적상 이름은 이해석이고,
월남전 참전 상이군인이라는 이야기, 일제시대에 태어났으니 왕자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별로 누린 적이 없고 이승만 정권때나 전두환 정권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그나마 박정희 대통령때는 잘 보살펴주었다고 한다.
최인호 소설 '길없는 길'을 보면 의친왕이 얼마나 울분에 쌓인 사람인지도 알 수 있고 기록에 의하면 상당히
똑똑하고 의식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고종황제의 3남 1녀(순종,의친왕,영친왕,덕혜옹주)중 2남인 의친왕은 순종이 후사가 없이 생식능력을 잃자
황위계승권을 가져야 했지만 당시 신하들이 말 잘듣는 영친왕에게 황위를 넘겨주었다고 어떤 글에서 읽었다.
순종황제는 암살위기에서 살아나긴 했지만 커피에 탄 아편을 너무 많이 마셔서 생식능력이 없어지고 말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고 다행히 고종황제는 커피 냄새가 이상해서 마시지 않은 탓에 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고려 공민왕이 물려준 아버지의 거문고를 찾으러 수덕사에 들렀더니 만공스님의 염주를 가지고 오면
돌려주겠다고 했다는데 그 염주를 찾을 수 없어서 그래서 지금도 거문고가 그냥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승광재 방안에도 거문고가 하나 걸려있기는 하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좀 늦게 온 양승구와 함께 근처에 있는 한성관광호텔에 가서 자다.
16일 아침 일찍 모악산 아래 김제 금산사와 금산교회를 들를 사람은 6시에 출발하겠다고 하고 잠들다.
새벽에 일어나서 우리 부부와 승인네 부부 그리고 소목사와 5명이 금산사에 6시반경 도착하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보름이긴 하지만 절 경내가 너무 캄캄해서 사진도 찍을 수 없고 하늘에 별만 보인다.
할 수 없이 금강문과 사천왕문 그리고 적광전현판만 찍고 1.3Km 아래 있는 금산 교회로 가다.
금산 교회는 'ㄱ'자로 된 교회로 이 교회에는 아주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교회에 도착했더니 담임목사님께서 막 새벽기도 끝난 교인들을 집에 태워다 주고 오셔서 교회역사를 아주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다.
아래 글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복사해 온 글이다.
"나라의 운명이 다하여 가고 있던 구한말 1904년~1905년 무렵 젊은 미국인 선교사 르위스 B.테이트(Lewis B.Tate)가
말을 타고 전주에서 정읍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인 이곳 금산리에 머물곤 하면서 역사는 시작된다.
그는 금산리에 머무를 때는 조덕삼이라고 하는 이 지역 제일의 부자집 마방(馬房)에 말을 맡기고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조덕삼은 이 일대의 가장 큰 지주요, 금광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으로 유교를 믿는 보수적인 집안이었다.
이런 조덕삼이 테이트 선교사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된다. 그리고 그의 사랑채에서 기독교의 씨앗이 뿌려진다.
이자익-당시 조덕삼의 집에서 마굿간을 관리하던 청년-그는 경남 남해 출신이다.
3살에 아버지를, 6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호구지책으로 걸어서 전라도 김제에 도착하여 마부로 채용되었다.
그는 틈틈히 독학을 하였고 주인을 따라 기독교 신앙에 접하게 된다.
이후 금산교회는 교인이 70명..200명이 넘어 장로 한명을 피택하게 된다.
그리고 조덕삼과 이자익이 경쟁을 한다.
아직 반상(班常)을 따지던 구한말-주인과 머슴이 경쟁투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피택투표 결과 마부 이자익이 장로로 당선됩니다.
교인들 모두가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조덕삼은 모든 것을 수용하고 곧바로 교인 앞에 나아가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나는 이자익 장로를 모시고 하나님 섬기는 일에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합니다.
교회에서 이자익은 강대상에서 설교를 하고, 지주 조덕삼은 마루에 꿇어 앉아 설교를 듣습니다.
집에와서는 반대로 조덕삼은 주인자리에서, 이자익은 마부의 일을 합니다.
그 뒤 조덕삼도 장로가 되고 이자익 장로를 평양신학교에 유학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어려웠던 일제말엽에 조선의 기독교를 이끌어가는 총회장을 3번이나 지내는 인물 이자익 목사를
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조덕삼 장로의 집안에서 손자인 조세형 국회의원이 나옵니다.
서울 승동교회 백정 출신 박성춘 장로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교회는 백정이 장로가 되니까 당시 양반들이 함께 할 수 없다고 교회를 분리해 나갔지만 조덕삼 장로는
그러지 않아서 좋은 교회로 계속 남게 된다.
호텔로 돌아온 뒤 아침을 호텔에서 간단히 먹고 전주 Tour에 나서다.
풍남문을 먼저 보고 전동성당을 들른 다음 경기전에 들러서 태조어진을 보고 박물관과 전주사고를 관람하다.
승광재로 다시 가서 오늘 새벽에 중국으로 떠난 황손도 없는 집에서
황실문화재단실장이란 여자분으로부터 잔치국수를 얻어먹고 한옥마을을 둘러보다.
이석 황손은 공식명함은 대한 황실문화재단 총재다.
그래서 부인도 남편을 총재님으로 부른다.
현재 부인이 5번째 부인이라고 하는데 안동분이라고 한다.
한옥마을은 여러번 와봤지만 오늘은 동학기념관도 들르고-여기는 동학기념관이라기보다는 천도교
선전관이라고 부르는게 더 낫겠다.
동학혁명에 관한 자료는 별로 없고 천도교 관련 사진과 자료들만 그것도 어설픈 것들만 쭉 진열해 두었다.
전주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오래된 은행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돌아다니면서 유명한 꽈배기도 사먹고 하다가 3시 거의 다 되어서 서울로 돌아오다.
수덕사에 있는 공민왕의 거문고에는 향낭이 있어서 연주를 하면 현의 진동에 의해 은은한 향이 풍겨나온다고 한다.
아래는 사천왕문에 있는 지국천왕, 증장천왕,광목천왕,다문천왕이다. 손에 들고있는 물건들을 보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비파와 검,용과 보탑을 들고 있다. 불교에서는 4방위를 동남서북의 순서로 부른다.그래서 지국천왕과 증장천왕은 동쪽과 남쪽을 관장하고 광목천왕과 다문천왕은 서쪽과 북쪽을 관장하면서 절을 지켜준다..
옛 교회에 있는 유물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으로는 명동성당과 대구 계산성당을 들 수 있고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는 서울 정동에 있는 성공회 성당과 강화 온수리에 있는 바실리카 양식의 성공회 성당을 들 수 있다.
아래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서울성당과 바실리카 양식의 강화 온수리 성공회 성당 이다.
명동성당과 서울 성공회 성당은 하늘에서 보면 십자가 모양이지?
아래는 카톡으로 보내 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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