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 마사 누스바움, 솔 레브모어 공저 안진아 역 어크로스 2019년 초판 3쇄 455/470 ~3.25 본문

독서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 마사 누스바움, 솔 레브모어 공저 안진아 역 어크로스 2019년 초판 3쇄 455/470 ~3.25

singingman 2024. 3. 25. 12:03
728x90



두 저자가 지적인 대화를 하는데 공감이 가기도 하고 나와 생각이 다르기도 하다.
미국 사람들이라서인지 우리 보다 생각이 개방적이고 유연하다는 생각은 든다.
현실적이고 직선적인 어떤 지침을 주는 것은 아니고 잘 읽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
히지만 5~7장에서는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도 있다.

노년의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이듦에는 필연적으로 불행이 따라온다.
하지만 유머, 이해, 사랑은 필연적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제공하는 것은 우정이다.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주름살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자혜와 유머와 사교성의 증거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노인들은 희망보다는 추억으로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남아있는 생이 과거보다 짧기 때문이다.
그리고 희망은 미래의 것이고 기억은 과거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말이 많다.
그들은 과거를 추억하기를 즐기고 항상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2 .12 노인의 성격에 대하여 -

우리가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일은 현재에 우리가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성숙한 사랑은 관능적인 것인 동시에 개인적인 것이다.
그 사랑의 관능적 측면은 기억, 유머, 공통의 내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사적인 것이다.
바로 그 이유에서 나이 든 사람들의 사랑은 젊은이들의 사랑이 가질 수 없는 깊이를 가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이 온전한 한 사람, 즉 주체성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존중받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세상의 미래에 참여하고 어떤 흔적을 남기고, 우리가 살았기 때문에 뭔가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모든 유한한 존재는 이런 방법으로 자기를 보존한다.
영원히 신성한 존재로 남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면 자신과 유사한 새로운 존재를 남겨 두고 간다.
- 플라톤, 향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