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아시아의 힘. kbs인사이트아시아 유교 제작팀 저 예담 2007년 407쪽~03.21
singingman
2024. 3. 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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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조사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추천할 만한 책이다. 유교의 가장 큰 덕목인 인의예지 4부로 나누어서 책을 편집했다. 발로 뛴 책이어서 이론서에서 볼 수 없는 좋은 면이 있다.
인자한 사람은 자기가 나서고 싶으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발전하고 싶으면 남을 발전시켜준다. 가까운 자기를 가지고 남의 입장에 비겨볼 수 있다면 그것이 인의 올바른 방향이라 하겠다.
의롭지 않은 부귀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니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으리라.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서지 못할 것이라 하였으니 제멋대로 행함을 길게 하지 말 것이며 욕심 닿는 대로 좇아가지 말 것이며 내 뜻하는 바대로 채우지 말 일이며 즐거움이 그 끝까지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를 좋아하는 자와 함께 가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옷은 젖지 않더라도 때때로 물기가 배어든다. 무식한 자와 함께 가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옷은 더럽혀지지 않지만 그 냄새가 맡아진다.
유교의 영향을 받은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를 취재했다. 이 나라들은 다 유교의 영향으로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를 중시한다. 특히 교육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교육의 방법이 집단 속의 개인을 키우는 데는 훌륭하지만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토론하고 개인의 장점을 신장시키는 데는 서양의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노력에 비해서 능률이 약하다고 본다.
동아시아 문명의 요체는 충, 효, 의다. 효가 인의 근본이다.
일본 문화 가운데 다도의 마음은 화(和), 경(敬), 청(淸), 적(寂)으로 말할 수 있다. 화란 마음의 교류를 통해 원만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이고 경은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며 청은 정화를 통해 심신을 깨끗하게 가꾸려는 마음이고 적은 자신을 알고 만족함을 아는 마음이다.
1866년에 조선에 온 프랑스 장교 주베는 조선 사람들은 아무리 가난한 집에도 상당량의 책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자기들의 자존심이 구겨진다고 말했다.
유교의 교육 교정은 전인 교육을 위한 육예와 육경이었다. 육예는 예절, 노래와 춤, 활쏘기, 마차 몰기, 글쓰기, 셈하기였다. 육경은 사람의 정서를 순화하는 문학서인 시경, 이상 정치의 길을 밝힌 정치서인 서경, 국가제도와 가정의례를 밝힌 예법서인 예기, 사물의 본질과 구조를 밝히는 철학서인 역경, 사실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엄정하게 비판한 역사서인 춘추, 감정과 정신을 정화시키는 음악서인 악기이다.
남명은 유두류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산을 올라갈 때의 어려움은 선을 따르는 것과 같고 하산할 때의 쉬움은 악을 따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