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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톈산 산맥 아래에서 최 석 천년의 시작 2016년 120쪽 ~07.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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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이주한 최 석 시인의 시집이다.
톈산 산맥에 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중앙 아시아의 자연과 삶을 노래한 시들이다.
서시
텐산은 늘 거기 있었지만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일 년 내내 한텡그리 봉은 흰 눈을 건처럼 두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사는 것이 뭔지
고개를 숙인 채 인상만 찡그린다.
검색어만으로 접선이 완료되는 인터넷의 대낮에
두고 온 한국의 친인척과 연고가
끊어지고 있는 사이
끊고 있는 사이
딸과 아들은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국적없는 세계화의 꿈나무로 자라고 노린내 나는 양고기를 주식처럼 좋아한다. 불확실한 미래
아이들에겐 조국이 없다.
국적조차 모호하다.
비닐봉지에 담긴 김치 한 보시기에 꼬부라진 향수병이나 도지는
알마티의 저녁
석양은 지평선 끝에 닿지도 않고
장엄하게 벌개지는데
눈만 들면 보이는 텐산의 뭇 봉들이
오늘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텐산 산맥
산맥이 튀어 오른다.
하늘을 탐하는 이교의 창검처럼 불안하다.
차 안에서 피안까지
가야 할 길은 먼데
산맥은 자꾸만 경계를 만든다.
원래 저 산은
흉노와 짱깨들이 만든 소도가 아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는
파미르의 속살이 아니다.
지구라트를 세우던 습성과
말을 버리고 주먹을 사용하던 관성 때문에 생겨난 저주이다.
그런 추가 조항 때문에
간혹 산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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