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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딸과 방학 즐기기

singingman 2024. 8.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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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금요일이면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게 된다.
아들 딸은 방학을 즐기고 있는데 사위와 며느리는 이 더운 날에도 출근해야 해서 함께 할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오늘 아들이 막국수 먹고 싶다고 해서 북한산 앞에 있는 '북한산 막국수' 집에서 들기름 막국수를 먹고 나는 물막국수를 먹다.
아들은 들기름 막국수가 맛있다고 잘 먹는데 나는 물막국수가 맛이 없어서 다 못 먹었다.
냉면은 그렇게 맛있는데 왜 같은 메밀로 만드는 막국수는 별로 맛이 없을까?

점심을 먹고 진관사 앞 한옥 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차 마시고 한참 이야기하다가 왔다.
우라 모두의 관심사는 손자들이니까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를 한참 했다.
그리고 내 차가 오래 되었는데 이번에 차를 바꿀 때는 제네시스 시리즈 가운데서 사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

나는 현재 차에도 아주 만족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기들이 내 차 살 때 보태줄테니까 좋은 차를 사라고 한다.
고맙기도 하지만 여태 내가 살아온 방식과 달라서 약간 혼란스럽다.
어렵게 살아 온 내 세대와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아이들 세대는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막국수 집



막국수





북한산을 바라보며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산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행복해진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지만 함께 하면 더 좋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을 맞잡고 걸을 수 있으면 그 행복은 더 커진다.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그 산을 걷거나 오를 수 있으면 더 좋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산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그래서 산이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다.

산도 그러하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도 행복하고 눈쌓인 추운 겨울에 눈길을 걷는 것도 그러하다.
가파른 산길을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걸어도 그 고통은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백운대



비봉능선





북한산과 한옥 마을












북한산과 한옥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행복한 모녀













모자가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아들과 함께










내가 걸어오는 모습을 찍었다.









카페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