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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명상록 마하트마 간디 저 이명권 역 열린서원 2003년 223쪽 ~12.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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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명상록 마하트마 간디 저 이명권 역 열린서원 2003년 223쪽 ~12.27

singingman 2025. 12. 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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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기독교인이 아닌 것이 이상할만큼 기독교적인 사상과 삶을 영위했다.
이 책에도 성경 말씀이 여러번 인용된다.
신이 다양한 동물의 형태로도 나타난다거나 모든 사물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는 주장은 범신론적으로 들리고 신은 한분이고 여러 종교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릴 뿐이라고 하는 주장은 기독교와 다르지만 삶에서 진리와 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등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일치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명상의 글들을 옮긴 것이다.

간디의 손자가 하는 말 중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어느 날 저의 조부 마하트마 간디께서는 그리스도교를 신봉하는 친구들에게 산상 수훈에 대단히 큰 감명을 받았다고 고백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들은 대뜸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면 어떻겠나? 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저의 조부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만약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산상수훈의 가르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을 자네들이 나에게 확신시켜 주기만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네.

그러니까 우리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알고는 있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거나 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몇 가지 글을 옮겨 적는다.

* 믿음과 이성

우리의 이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믿음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믿음은 이성과 상충되지 않는다.
믿음은 이성을 초월한다.
믿음은 이성의 한계 너머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일종의 제육감 같은 것이다.

믿음은 이성의 한계점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세상 행위 가운데 이성적 변명거리를 찾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잘못 놓여진 물건이 더럽혀지듯이 잘못 사용된 이상은 광기가 된다.
'시이저의 것을 시이저'에게 돌려준다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이다.

* 지성의 한계

무신론자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를 지배하는 지성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무신론자들의 이론과 철학은 삶의 위기에 서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그들은 좀 더 좋은 것을 자신의 외부에서 구한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무의 경지에까지 낮추지 않는 한 신이나 기도의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아무리 위대하고 대단한 지성의 소유자인 것처럼 생각되더라도 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을 만큼 겸손하고 지혜로운 마음가짐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생사에 대한 지적인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식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영적인 깨달음뿐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도 삶의 위기를 맞게 마련이다. 돈으로 산 좋은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더라도 언젠가는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이 온다.
바로 그러한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발길을 매 순간마다 인도해 주시는 신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성은 생존 경쟁의 현장에 선 우리에게 어느 정도까지는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우리를 저버린다.
믿음은 이성을 초월한다.
이성이 마비되고 앞이 캄캄할 때 믿음이 밝은 빛을 비추며 우리를 구해준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러한 믿음이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은 지성의 오만을 떨쳐버리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신의 뜻에 맡길 때 가능하다.

* 믿음을 가지려면

지성의 힘으로는 믿음에 이를 수 없다. 믿음은 깊은 명상과 끊임없는 수행 과정에서 서서히 찾아오게 마련이다.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도와 찬송과 독서, 그리고 자기 희생적인 봉사와 아울러 신이 보내신 사람들과의 친교가 필요하다.

지는 해의 경이로움이나 휘영청 밝은 달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을 때 나의 영은 창조주와 그분의 피조물에 나타난 그분의 자비를 무한한 평안 속에서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