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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하여, '예언자'(칼릴 지브란)중에서

singingman 2026. 9. 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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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하여

그러자 한 시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가 대답했다.
그대는 어디서 아름다움을 찾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아름다움이 곧 그대의 길이며 그대의 안내자인 것을.
또한 어떻게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것인가? 아름다움이 곧 그대의 언어를 자아내는 여신인 것을.

고통받은 자와 상처받은 자는 말한다. '아름다움은 친절하고 부드러운 것.
스스로 누리는 축복에 반쯤 부끄러워하는 젊은 엄마처럼 그것은 우리들 속을 걷는다.

' 열정적인 자는 말할 것이다.
'아니다,
아름다움은 강하고 두렵다.
그것은 폭풍처럼 우리 발 아래 대지와 머리 위 하늘을 뒤흔든다.'


지치고 피곤한 자는 말한다.
'아름다움은 부드러운 속삭임.
아름다움은 우리 영혼 속에서 말한다.
그 목소리는 우리의 침묵에 자리를 내준다. 어둠의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희미한 빛처럼.'

그러나 불안한 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산속에서 아름다움의 외침을 들었다. 그리고 그 외침과 함께 발굽 소리, 날개 파닥이는 소리, 사자들이 울부짖는 소리도.'

밤이 오면 성의 파수꾼은 말한다.
'아름다움은 동쪽에서 새벽빛과 함께 떠오르리라.
' 그리고 정오가 되면 노동자와 여행자는 말한다. '우리는 황혼이 물든 창가에서 아름다움이 대지에 몸을 기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겨울에 눈 속에 갇힌 자는 말한다.
'아름다움은 언덕 위에서 봄과 함께 달려오리라.' 그리고 여름의 열기 속에서 수확을 거두는 자는 말할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움이 가을 잎사귀들과 함께 춤추는 것을 보았다.
그 머리카락 사이로 흰 눈이 흩날리는 것도.
' 이 모든 것이 그대들이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대들은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루지 못한 자신의 욕망에 대해 말하는 것일 뿐이다.

아름다움은 욕망이 아니라 하나의 환희이다. 그것은 목마름에 타는 입술도, 앞으로 내민 구걸하는 손도 아니다.
그보다는 불타는 가슴, 매혹된 영혼.
그것은 눈에 보이는 모습도, 귀로 듣는 노래도 아니다.
그보다는 눈을 감아도 보이는 하나의 모습, 귀를 막아도 들리는 하나의 노래. 그것은 주름진 나뭇가지 안의 수액도, 날카로운 발톱에 매달린 날개도 아니다.
그보다는 영원히 꽃 핀 하나의 정원, 영원히 날아다니는 천사의 무리.

오르팰리스 사람들아, 아름다움이란 생명이 자신의 성스런 얼굴에서 베일을 벗을 때의 그 생명이다.
그러나 그대가 곧 그 생명이며 그 베일이다. 아름다움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는 영혼이다.
하지만 그대가 곧 영원이며 그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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