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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여행 2 1/7(수)~1/9(금) 본문
계림 여행 2
계림에 있는 쉐라톤호텔에서 자고 일어나서 호텔뷔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요산으로 출발한다.
리프트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간다.
계림은 날씨가 화창한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양해연(海燕) 가이드가 일정을 어떻게 잘 조정했는지 뿌연 안개 속에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산꼭대기에는 전망대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소원을 적은 빨간 끈들을 산 정상에 엄청 묶어두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정면에는 와불이라고 불리는 산세가 있다.
불상들이 전망대에 많이 있다.
요산 관광을 마친후 요족들이 사는 용승으로 이동해서 요족마을을 들르고 온천도 한 다음 온천호텔에서 묵다.
요족 여자들은 머리를 결혼 전에 머리를 한번만 잘라서 그것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자란 머리와 섞어서 가채처럼 머리위에
휘감고 평생을 산다.
머리칼의 무게만도 만만치 않은 무게인것 같다.
계림사람들은 대체로 키가 작다. 요족도 마찬가지다.
어제 간 세외도원에 사는 사람들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일처다부제의 모계중심 사회라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모계중심사회에서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니까 선택하는 방법은 3층 건물중 제일 높은 3층에 여자가 사는데
낮에 여자가 남자의 발을 밟거나 엉덩이를 꼬집거나 하면 밤에 사다리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서 얼굴은 보지말고 캄캄한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오면 된다고 한다.
창문이 열려 있으면 허락이고 닫겨 있으면 거절이라고도 한다.
요족들의 결혼풍습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서 공연 비슷하게 한다.
이들도 노래하고 춤추기를 즐기는 종족들인 것 같다.
이 지역은 첩첩산중인데도 비가 많이 오니까 산에 다락논을 만들어서 벼 농사를 짓는다.
가파른 산위에서 벼 농사가 된다.
매우 높은 곳에까지 사람들이 큰 집을 짓고 산다.
요족마을을 들른 후 용승온천으로 갔는데 여기는 노천온천이고 탄산온천이라고 한다,
탄산천으로서의 효능은 설악산에 있는 척산온천만하지 못한 것 같다.
여러 개의 탕이 온도별로 있지만 그리 썩 훌륭한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인들은 담배를 실내에서도 워낙 많이 피워대서 견디기 어렵다.
식당에서 밥먹으면서도 마구 피워댄다. 하긴 우리 나라도 아직 어떤 식당에서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긴하지...
중국의 남쪽지역은 습하고 비가 많다보니 雲雨之情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양이다.
운우지정에 나오는 운우는 농업과 의약의 신인 염제의 딸들 중에 요희라는 요염한 딸과 관련이 있다.
그녀는 일찍이 요절했다.
그래서 양지바른 산기슭에 묻었는데 요초라는 풀로 환생했다.
이 요초의 열매를 먹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사랑의 묘약이다.
요희가 묻힌 곳은 무산이라는 곳으로 장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다.
훗날 요희는 이 곳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국시대에 초나라 회왕이 이 곳에 놀러 왔다가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서 이름을 물었더니
"저는 염제의 딸로서 이 곳 무산의 신녀입니다"라고 말하고 요염한 자태로 회왕을 유혹하니 회왕이 관계를 맺고
다시 만날려면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다.
"저는 아침에는 산봉우리에 걸려있는 구름이었다가 저녁에는 산기슭에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 바로 저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회왕은 꿈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무산신녀와의 사랑을 일컬어서 "운우지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녀와의 교합은 종교적인 의미도 있으니 고대에는 신전의 여사제와 교합하는 것이 종교생활의 일부이기도 했던 시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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