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청대 옛거리와 잠구민택 15-10-1~2

학교가 가을 방학을 하는 덕분에 이화섭 선생님 부부와 문목사 부부와 함께 황산을 가다.

9/30일 12시 20분 발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황산공항에 도착하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시간 늦다.

첫날은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에 들러서 황산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고 청대 옛거리를 구경하다.

그리고 전신마사지를 받은 다음 저녁을 먹고 호텔 들어가는 일정이다.

청대 옛거리는 청나라시절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황산은 중국 안휘성에 있는 도시고 옛날 이름은 휘주다.

여기는 중국 남쪽에 있고 아열대 기후라서 비가 많이 온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우리가 문방사우라고 부르는 문방사보-붓 벼루 먹 종이가 중국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휘주는 산악지방이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휘주에서 남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거급제해 관리가 되거나 멀리 나가서 장사를 하는 길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덕분에 휘주 상인은 우리의 개성상인만큼 상술이 아주 뛰어난 장사꾼이 되어서 청나라 시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잠구민택은 청나라시절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 줄 수 있는 마을로 지금도 사람들이 사는 집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한 곳이다.

이 곳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아서 조각을 많이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내려다보면 안휘성은 산동네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황산공항은 국제공항치고는 아주 자그마한 공항이다. 국제공항인 이유는 우리 나라 비행기가 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황산을 얼마나 많이 가는지 알 수 있다.

 

제일 왼쪽은 가이드인 조선족 청년 김빈

 

박물관 들어간다.

 

황산의 등산로들을 그려놓은 것이다.

 

휘주상인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정교한 조각기술을 보여준다.

 

 

전족한 여인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전족은 발가락 앞부분의 뼈를 잘게 부수어서 발가락을 앞으로 구부려서 이 신발 속으로 집어 넣는다고 한다.

 

황산을 개발한 사람은 등소평인 것 같은데 지금의 시진핑도 다녀간 모양이다.

 

청대 옛거리의 모습

 

박석으로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양옆으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문방사우를 파는 가게들이 많고 조각품 가게들도 있다.

 

필수 : 용왕의 아홉번재 아들로서 먹기만 하고 항문이 없어 배설하지 않아 재물이 쌓인다는 상상속의 동물

 

 

고건축 박물관이다.

 

온갖 조각을 한 고급스러운 대형 벼루

 

정교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얼굴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두꺼비 등을 우리 악기 '어'처럼 톱니 모양으로 만들어서 막대기로 긁어주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듯...

 

 

저녁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도 아래와 같은 정도의 공예품을 가지고 있다.

 

첫날 저녁 식사 - 시골이어서인지 그리 훌륭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다녀본 중국 지역중에서 음식은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여행이 품격 여행은 아니었지만 돈 낼만큼 낸 여행이고 롯데 관광은 먹고 자는 것에는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도...

 

 

잠구민택은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조각이나 공예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이 있다. - 대나무 공예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잠구민택의 가옥에는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두개의 의자가 있고 남녀의 앉는 위치가 위와 같이 되어 있다.

남자 자리의 뒤에는 거울이 있고 여자 뒤에는 화병이 있는데 거울의 중국어 발음이 존경을 뜻하는 한자와 같아서 두었고 화병은 평안을 뜻해서

둔다고 한다. 그리고 사이에 놓여있는 두개의 화병은 꽃을 꽂기 위한 것이 아니고 모자걸이이다. 그래서 여기에 모자가 있으면 남자가 집에 있다는 뜻이고 모자가 없으면 외출중이란 뜻이다. 모자가 없는 데 남자가 이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목조 건축물은 우리 한옥처럼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추어서 짓는다고 한다.

 

집 입구에 있는 이 귀면상은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겠지?

 

조각이 얼마나 정교하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포대화상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조각했다.

 

이건 집 바깥 벽에 있는 것인데 말을 타고 온 사람이 말을 묶어두기 위한 말뚝역할을 한다고...

 

다양한 포대화상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문살이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다운지,

 

경극에 사용하는 창법은 아주 특이하다.

                                카운터 테너의 음역을 노래하는데 카운테 테너보다 더 강하고 힘있는 소리를 내는는 것 같다.

                                이 사람은 아직 수련중인 사람인 것 같은데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휘성에는 대나무가 아주 많다. 팬더는 없지만 온 산에 대나무가 있다. 황산도 아래는 대나무고 위는 소나무인데 이 대나무가 아래 심겨있는 이유가 재선충과 같은 벌레들이 소나무에 가지 못하게 막는 일종의 방충림 역할을 한다고 한다.

와호장룡에 나오는 대나무 위에서 나는 장면들을 여기 황산에서 촬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