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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15-10-02~03 본문

여행/해외여행

황산 15-10-02~03

singingman 2022. 12.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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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황산을 드디어 가다.

중국은 광복절이 10월 1일이라고 한다.

보통 광복절 기간을 국경절이라고 해서 1주일 정도 쉬기도 한다는데 올해는 추석이 바로 앞에 있었고 해서 3일간 쉰다고 한다.

하필 이 기간에 황산을 가게되어서 엄청  복잡한 황산을 다녀왔다.

이번 연휴동안 약 5억명의 중국인들이 이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케이블카 타기위해서 2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올라갔다. 하지만 다행히 날씨가 화창해서 황산을 잘 보고 올  수 있었다.

황산은 운해를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 지역이 아열대 지역이어서 비가 많이 오니까 계단만 보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원래 우리 관광코스는 황산중에서도 앞산이 아니고 뒷산인데 100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서해대협곡을 트래킹하면서 보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황산에 약 8만명의 사람이 모였다고 뉴스에 나왔다고 가이드가 말해 주었다.

우리 지리산 높이의 산이고 산 규모는 지리산 보다는  작은 산인 것 같다. 그런 산에 8만명이 몰렸으니 산 위가 얼마나 복잡했겠는가?

어느 핸가 설악산 단풍철에 13시간을  산 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일이 기억났다.

이 산도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서해 대협곡을 내려갈 수가 없었다.

경찰이 산 위에서 막고 서 있어서 협곡은 못가고 광명정까지 약 3Km의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협곡을 보지 못하고 모노레일도 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덕분에 나는 트레킹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광명정에서 일몰을 보고 바로 아래 있는 백운호텔에서 숙박하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 일출을 보러 나가서 황산의 일출을 보다.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기간이 1년 중 며칠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좋은 풍경을 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텐트 메고 일출 일몰보러 온 사람들이 산 위를 완전히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산 위 백운호텔은 4성급이어서 그리 썩 훌륭한 호텔은 아니지만 산 정상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음날 일출을 보고 아침을 먹은 후 백아령으로 내려와서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다.

 

명대(明代)의 유명한 지리학자요, 여행가이며 문학가이기도 했던 서하객(徐霞客)은 “오악(五岳)을 돌아보고는 다른 산들이 산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황산을 보고나서 오악이 산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극찬하였다. 그야말로 중국 최고의 명산인 황산의 절경을 절묘하게 한 마디로 함축해 놓은 말이다. 서하객(徐霞客, 1586-1641)의 이름은 홍조(弘祖),자(字)는 진지(振之), 호(号)가 하객(霞客)이며, 강소성 강음(江陰) 사람이다. 명대 지리학자, 여행가, 문학가이다. 저술로는 30년 동안 천하를 답사하여 고찰한 것을 60만자로 저술한 《서하유기(徐霞客遊記)》가 있다. 

 

 

우리는 태평케이블카로 올라가서 배운정 비래석을 거쳐 광명정아래에서 자고 백아령을 거쳐 운곡케이블카로 내려오다.

 

운해가 가득한 산, 이런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두장의 사진은 다른 사람의 사진을 퍼왔다.)
멀리 관측소와 군봉정 그리고 비래석이 보인다.

 

협곡 트레킹은 할 수 없었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만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아름다움이다.

 

이 코스에도 잔도가 좀 있다.

 

셀카덕분에 나도 찍힌다.

 

 

협곡 아래 있는 어떤 봉우리

 

서해대협곡 북측에서 광명정까지 가면서 협곡을 오른쪽으로 두고 볼 수 있었다.

 

이게 서해대협곡이다. 전에 내가 유일하게 본 백두산 대협곡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황산은 전부 포장된 계단과 도로를 걷게 되어 있다. - 등산 분위기는 안 나지만  어쩌면 자연보호에는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이 구간에서는 이 비래석 지역이 단연 압권이다.

 

우리 북한산의 사모바위가  사실 더 멋지긴 한데...

 

올라설 공간이 좁아서 줄서서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다.

 

마가목인가?

 

아내도 비래석에 올라갔다.

 

이런 절경의 바위 봉우리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다.

 

그야말로 선경이 아닌가!

 

 

이화섭 선생님 부부도 이 절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인가?  - 아쉽게 우리는 여기에 못 올라간다. 다음에 언제 트레킹을 오면 한번 꼭 가봐야겠다.

 

신선이 있다면 이 산에서 살아야 할 듯...

 

 

그림으로 그리면 계림과는 또 다른 산수화가 나올 듯하다.

 

광명정에 일몰 보러 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

 

이 자체로 산수화다.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사진이다. 사진도 타이밍의 문제다. 핸드폰으로 찍었는데도 시간대가 좋으니 이런 사진이 나온다.

 

황산의 일몰

 

우리가 묵은 산 위 호텔이다.

이제부터는 이건 일출사진이다.

일출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나왔다.

 

 

수묵화에서 이런 색을 본 적이 있는데 잘 못 그린 그림이 아니었구나, 일출 직전에 이런 색깔도 나오네

 

드디어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산 위 구름 색깔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황산의 운해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이른 시간에 산 아래쪽에 약간의 구름인지 안개인지를 볼 수 있었다.

 

드디어 해가 떠 오르고 있다.

 

산 위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라는 말이 사실이다.

 

 

백아령쪽으로 내려오면서 본 풍경들

 

산 위 어떤 호텔 지붕에 있는 잡상들. 우리 창덕궁 지붕에는 아래와 같은 잡상들이 있다. 양쪽 다 삼장법사와 손오공등이 다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궁궐 지붕이나 왕릉지붕에서 본 것 같은데 중국에는 호텔 지붕에도 있다.

 

운곡케이블카 타러 내려가다보면 아래의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5억명이 움직인 중국인들의 일부다. 사진 오른쪽에도 사람들이 끝없이 서 있고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과 차가 계속 몰려오고 있다. 이 사람들 오늘 중으로 산에 올라갈 수 있으려나?

 

운곡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역시 중국이다. 이런 좋은 산에 절이 하나도 없다니... 트레킹 코스는 이 절 옆에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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