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서산 안면도 여행 15-01-30~31 2015-01-31 23:11:32 본문

여행/국내여행

서산 안면도 여행 15-01-30~31 2015-01-31 23:11:32

singingman 2022. 12. 3. 20:59
728x90

성수부부와 함께 성수네 차로 가다.

오후 2시쯤 성수네 집에서 출발해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간월암과 황금산을 다녀오다.

간월암은 고 최인호 소설 '길없늘 길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전에 딸과 아내와 함께 서산 팔봉산을 갔을 때 함께 다녀오고 싶었는데 물때가 맞지 않아서 못갔고 이번에는 물 때도 맞고 해서 다녀오다.

무학대사의 득도와 관련이 있는 절이고 경허의 3제자 혜월, 수월  월면중 월면 만공스님과도 인연이 있는 절이어서 경치도 좋지만 그들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더 가보고 싶었다.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도 거의 없고 조용해서 암자를 둘러보기가 아주 좋았다.

이 섬에 관해서 소설의 주인공 강빈교수에게 어떤 젊은 스님이 이렇게 설명한다.

 

"절경 중의 절경이니 스님을 만나러 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만. 예전에는 그 섬을 간월도라 부르지 아니하고 피안도(彼岸島)라고 부르곤 하였습니다만. 천 년 전 백제(百濟) 때부터 그 섬은 그렇게 불렀습니다만. 피안이라 함은 불가에서 쓰는 용어로 생사윤회의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벗어난 열반상락(涅槃常樂)의 깨달음의 세계를 이름하여 말함이지요." 

 

과연 절경의 섬이다. 섬이라고 하기에는 육지에서 너무 가깝다. 하지만 소설에서처럼 만조에는 건너갈 수가 없다.

오늘처럼 추운 날은 더더욱 그렇다. 너무 가까워서 돌팔매질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섬에  들어서서 암자는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어있고 섬 입구에는 장승을 만들어서 세워두었고 물이 차고 빠지는

건너는 길에는 누군가가 큰 바위로 부처의 형상을 만드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개의 바위를 포개어 두었다.

절 입구의 문에 쓰인 글씨 뭐라고 읽는걸까?

절 마당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동자상들을 담장 아래 세워두었고 사철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기념품을파는 작은 가게가 있고 키 큰 팽나무가 법당옆 건물의 지붕을 뚫고 서 있다.

간월암 자체는 볼품없는 절이지만 주위 경관과 소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 같다.

간월암을 보고 나와서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대박 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갈치조림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를 찾으러 나서다.

한참을 찾다가 결국 소라 모텔이라는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서 하루밤을 보내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드르니항에 있는 연육교를 갔다가 나와서 대가식당이라는 한식 부페에서 아침을 먹다.

어제부터 게국지라는 음식이 눈에 많이 보여서 뭔가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집에서 20,000원에 끓여준다고

해서 먹어보니 옛날에 어머님이 해 주던 김치국 비슷한 맛이었다.

다만 이 곳이 꽃게가 많이 잡히는 어촌이니 꽃게와 김치 대하등이 들어가는 국물이 많은 찌게같은 음식이었다.

이 음식은 만드는 사람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다 다른 서민적인 음식이다.

원래는 집에있는 것으로 대충 끓이는 그런 음식이었던 것 같다.

밥먹고 나와서는 안면도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보자고 해서 끝까지 가니 고남면에 있느 영목항이 나왔다. 

잠깐 들렀다가 황금산으로 가기로 정하고 서산에 있는 황금산으로 향하다.

원래 등산을 계획하고 온게 아니어서 등산 준비는 안되어 있지만 높은 산이 아니어서 가기로 정하다.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산이어서 대략 느낌은 있어서 쉽게 갔다 올 수 있었다.

예상대로 코끼리 바위가 볼만했고 밀물때라서 코끼리바위까지 내려갈 수는 없었고 옆에서 보고 사진만 찍고 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에 나무부스러기를 깔아두어서 걷기가 참 좋았다.

황금산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올라서 구로고에 들렀다가 저녁을 먹으러 일식집에 갔는데 성수가 단골이어서인지 주인 아주머니가 얼마나 푸짐하게 많이 주는지 결국 다 못먹고 싸 올수 밖에 없었다.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성수네 집에가서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관동8경에서 영향을 받아서 지역이름을 딴 8경이 많은데 여기는 9경이다.

 

정주영의 유조선 공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간월도 건너기 전에 있는 주차장

 

간월도에 있는 간월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간월도로 건너가는 길에 이런 돌들이 있다.

 

귀여운 동자상들이 있다.
상당한 세월을 견딘 사철나무

 

추운 겨울이라 내부를 보기는 어렵다.

 

바닷가에 용왕각이 아닌 산신각이 있다.

 

용왕각도 있고 이 그림이 용왕각 내부에 있다.

 

잎 떨어진 이 팽나무가 소설에 묘사된 나무인 것 같다.

 

간월암은 이름이 달을 바라보는 암자인데 낮에 반달이 보인다.

 

이건 사진을 사진찍은 것이다.

 

간월도로 건너가는 이 길이 만조에는 물이 넘쳐서 건널 수가 없다.

 

간월도에서 육지로 돌아와 올라가는 계단

간월암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간월도 주차장 앞에 있는 포구

드르니항에 있는 연육교

연육교 앞에 있는 어떤 가게에서 생선을 이렇게 말리고 있다.

연육교의 모습

한식 부페에서 이 동네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게국지를 먹는다.

안면도의 끝인 영목항에 왔다.

황금산 안내도

황금산 올라가는 입구

길이 참 편안하다.

문목사도 올라 갈 수 있는 길이다.

룰루랄라 씩씩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표정이 약간씩 이상해 진다.

높이가 이것 밖에 안 되니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이 사당은 임경업 장군과 관련이 있다네.

어쨌건 산 정상을 또 하나 올랐다.

황금산 정상 직전에 200여 m는 숨차게 오른다.

힘들어도 역시 정상에 올라야 산에 오르는 맛이 있어.

산 아래는 삼성의 무슨 큰 공장이 있다.

서해를 배경으로 서해에도 상당히 많은 섬이 있고 황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물이 아주 푸르고 맑다.

황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어떤 작은 섬의 모습을 당겨서 찍었다.

이제 코끼리 바위로 내려간다.

코끼리 바위 내려가기 전의 사거리 갈림길

내려가다 보면 이런 돌탑이 있다.

산악회 리본들이 빼곡히 달려있는 돌탑

여기도 몽돌이 많이 있어서 보기 좋다. 사람들이 가져가지 말라고 안내판을 붙여두었다.

이 계단을 넘어가야 코끼리바위가 제대로 보인다.

코끼리 바위가 뒤의 바위때문에 코끼리 코 모양이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면 이 경치가 보인다

드디어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역광이어서 검게 보이긴 하지만

소나무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다 - 성수 말에 의하면 어떤 소나무는 가지를 잘라내면 다시는 그 자리에서는 가지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소나무의 색깔이 항상 푸르러서 지조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한번 잘리면 다시 그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 지조도 있는 모양이다.

나는 바위를 중심으로 찍는데 성수는 사람을 중심으로 찍는다. 사람을 중시하고 인간관계 좋은 사람은 사진에서도 그런 영향이 나타난다.

여기는 코끼리바위 건너편에 있는 굴금해안이다.

파도에 떠밀려온 부표가 보인다. 어느 어부가 부표 찾느라 고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