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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이 한장의 사진 2015-03-06 21:46:13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이 한장의 사진 2015-03-06 21:46:13

singingman 2022. 12. 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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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소설 한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래의 이 사진이 그렇습니다.

 

 

 

정명희 선생님이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선생님들을 명예퇴직으로 떠나면서 퇴임식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퇴임식을 주관해야 할 교무부장인 이강선 선생님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은 떠나기 아쉬워서 울고 한 사람은 보내기가 서운해서 웁니다.

그러더니 퇴임식이 다 끝나고 두 사람이 같이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는데 또 이렇게 위와 같이 울고 있습니다.

이 두사람의 관계를 아는 나로서는 가슴이 정말 뭉클해집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긴 하지만 헤어짐은 자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진에 있는 이 두사람은 같은 학교에 오래 같이 있기도 했지만 거의 20년간 한 차로 카 풀을 하고 다녔습니다.

나이 차가 조금 있긴 하지만 언니 동생같기도 하고 친구같기도 하고 선후배 사이같기도 한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정명희 선생님의 삶이 이강선 선생님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같이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믿고 가장 바람직하게 변한 사람이라고 내가 항상 소개하는 정명희  선생님의 삶은 그래서 이것만으로도 참 가치있고

보람된 삶으로 보입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속에 있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오래된 친구에게 하는 수준으로 말 할 수도 있습니다.

만나면 편안하고 또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죽마고우들을 만날 때 양말을 벗고 이불 속에 같이 발넣고 이야기해도 부담없는 친구 부부들이 있는데 거의 그런 수준입니다.

아마 이 두 사람과의 우정은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도 참 보기 좋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사는 것이 참 행복하고 따뜻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