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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 황손 만남 15-06-20 본문
성수부부와 함께 이석 황손을 뵈러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승광재로 가다.
나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긴 하지만 내가 대인관계에 활달하지 못해서 아직도 그리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종종 만나게 될테니 점점 좋아지겠지...
수십년 된 친구야 당연히 허물없이 지내지만 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 모양이다.
오늘도 옛날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서울 정릉에 있는 경국사에서 해운이라는 스님이 처음으로 찾아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가다.
황손을 만나다 보니 황실에도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계가 이렇다.
고종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첫째가 황제가 된 순종 그리고 의왕과 영왕이고 덕혜옹주다.
황손에게서 전해 들은 말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고종을 암살하려고 그가 즐겨 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서 주었는데 함께 있던 순종은 그 커피를 마셨고 고종은 냄새가 이상해서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순종은 생식 능력도 없어져서 후사도 없고 말도 제대로 잘 못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이런 악독한 짓을 했다고 한다.
의왕은 고종과 귀인 장씨 사이에서 태어났고 이석 황손은 의왕과 당시 궁내 전화교환수였던 홍정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버지인 의왕은 조선 황실이 망하자 울분을 이기지 못해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행을 일삼기도 해서 황실과 일본인들로 부터 미움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최인호 소설 '길없는 길'에도 의왕과 만공 스님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 것 같다.
순종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일을 볼 수 없자 2남인 의왕이 그 뒤를 이어야 하지만 일본인들의 미움을 받아서
일본에 가 있던 3남 영왕이 뒤를 이어서 황제가 아닌 이왕직(조선 국왕)에 책봉되고 일본 여인 마사코(이 방자)와 결혼하고 그 아들인 이구가 왕세자로 책봉된다.
나중에 이구씨는 자기가 일본인과 한국인의 혼혈아라는 것을 알고 갈등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가서 MIT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여인 줄리아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인과 결혼한 것 때문에 종친회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고 결국 줄리아와 이혼하고 1982년 일본으로 가서 아리다라는 일본여인과 동거하면서 사업도 하다가
사기혐으로 고소도 당하고 89년에는 어머니 이방자 여사가 돌아가시는 일도 겪고 2005년 73세로 타계한다.
의왕의 13남 9녀(어떤 기록에는 12남 9녀)중 이석 황손이 막내(혹은 10번째 아들)인것 같은데 아직 정정하다.
(의왕이 울분을 토하며 전국을 떠돌아 다녔으니 자녀가 많았을 것이고 사실 정확한 자녀의 수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전에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한층 좋아보인다.
아마도 부부사이가 많이 원만하고 좋아진 모양이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주위에서 줄을 섰을까?
부인의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요즘은 여기저기 강연하러 다니면서 소일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 있는 경운궁으로의 이사가 계획되고 있는 것 같은데 박원순 시장이 아마 긍정적으로 이야기 한 것 같다.
옛날 왕궁 건물 중에 문화재청으로 다 귀속되고 경운궁만 서울시 재산으로 남아있어서 이곳으로 황손을 모실려고 하는 것 같다.
이우였든가 누군가 황손의 사촌은 일본에서 히로시마 원폭 때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마침 원폭이 투하되던 날 그는 차를 타지 않고 말을 타고 다리를 건너다가 그 원폭의 열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물로 뛰어들었는데 그 물이 끓어서 삶겨 죽었다고 한다.
전쟁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또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인지 경회루를 짓고 나서 축하연을 할 때 전라도 어디에서 판소리하는 여자를 초청했는데 이 여자가 아주 미인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 여자를 가르친 남자 선생님이 이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미모에 혹한 대원군이나 누가 뺏아갈까봐 남장을 하고 보냈지만 결국 여자라는 것이 들통나서 첩으로 빼앗겼다는 이야기도 했다.
미8군에 최희준 대타로 들어간 이야기, 미 8군에서 워커힐로 옮기면서 자기 뒤에 대타로 들어간 사람이 조영남이었다는 이야기등 젊은 시절의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고 전두환 때 궁에서 쫓겨나와서 미국가서 산 이야기와
일본에서 산 이야기, 그리고 절에서 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다.
그는 지금의 관훈동 사동궁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사동궁 왕자로 왕실에서는 불렸고 이승만 정권때 왕실 재산이 국고로 환수된 후 어머니와 함께 맨몸으로 길바닥에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고 특히 59년 아버지 의왕이 타계하자 동생들의 학비를 벌어야 해서 종로 2가에 있는 음악다방에서 DJ일도 하고 62년 부터는 미 8군에서 가수노릇도 했다.
이것이 왕실과 문중으로부터 노여움을 사서 당시 왕실의 어떤 할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동궁 왕자는 광대가 되었다면서요"
그 후 TV프로그램의 사회도 잠깐 보고 하다가 '비둘기 집'과 '두 마음', '외로운 조약돌'등이 히트하면서 가수로서도 한 때 성공한다.
하지만 그의 말에 의하면 바로 뒤에 남진과 나훈아가 나오면서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한다.
그는 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스페인어과를 가게 된 이유가 이렇다.
당시 왕실이 있는 나라가 영국과 스페인 그리고 일본이 있었다.
자기가 왕족이기 때문에 그는 외국의 왕실과 결혼하기 위해서 왕실이 있는 스페인어를 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까이 일본이 있긴 했지만 워낙 일본으로부터는 핍박을 당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본 이야기가 나오면 말할 때
톤이 올라간다.
공민왕의 거문고가 보관되어 있는 수덕사, 문수동자와 세조의 피부병 이야기가 있는 오대산 상원사에서도 살았고 여러 절들을 돌아다니면서 스님이 될 생각도 했는데 오대산 상원사 주지 스님이 사람의 마음에는 다들 불심이 있으니 착하게 살고 좋은 노래 부르면서 살라고 했다고 결국 스님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세종대왕도 피부병이 심했다고 하는데 당시 왕들이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아마 많은 왕들이 건강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황손은 짐작하고 있다.
지금처럼 손을 씻는 일이나 샤워하는 일이 왕에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주 씻을 수 없고 여자는 많이 거느리고 하니까 피부병이 특히 많았던 모양이다.
이승만 정권 때 고생을 많이 했고 박통 때는 그래도 살만했는데 전통 이후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이다.
한때는 자살할려고 유서를 써놓고 차로 경복궁 대문을 들이받아서 죽을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얼굴에서는 그런 고생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잘 생긴 얼굴이기도 하지만 기품이 있어보인다.
황손이라는 선입견 때문인가?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나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잘 위해주는 성수가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어서 만날 때마다 근대사 공부를 잘 하고 있다.
그의 노래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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