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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팔자 활짝 핀 어느 여자의 하루 2015-07-04 16:42:30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팔자 활짝 핀 어느 여자의 하루 2015-07-04 16:42:30

singingman 2022. 12.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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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북한산을 간다.

녹음 우거진 길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걷는다.

한여름의 녹색 나뭇잎들과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쉬엄쉬엄 가면 앞서가던 남편이 뒤돌아보면서 기다려준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인증샷도 하고 준비해간 수박과 다른 음식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누워 쉬기도 한다.

산성입구에서 대남문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40분이나 걸릴 정도로 천천히 주변을 즐기면서 올라간다.

대남문에서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을 거쳐 산성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8분 능선과 산성을 따라 가는 길이어서 편안하고 나뭇잎 사이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들어오는 곳도 가끔 있다. 

대피소에서 산성계곡으로 이제 하산한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주차장에 남편 친구 부부가 차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더운 여름에 구수하고 시원한 막국수와 메밀 전병이 땀을 식혀준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샤워를 하고 나오니 나른한 몸과 행복한 졸음이 몰려온다.

이 잠은 참 달고 좋다.

하산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이긴 하지만 구수하고 맛있는 막국수를 맛나게 먹으면 더 행복해진다.

 

계곡 물가 그늘에서 이렇게 자는 잠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모른다.

 

드디어 대남문에 도착했다.

 

등산로 주변에 아름다운 열매가 달린 나무가 있다. 이름이 뭘까?

 

산성에서 대남문 올라가는 길은 녹음이 우거져서 걷기가 참 좋다. 에덴동산이 이렇지 않았을까?

 

등산로에 있는 이 산영루는 복원한지가 얼마되지 않는 것 같다. 한달전 쯤에 어느 비오는 날 남편이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