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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77이들의 옛 시절

singingman 2022. 12.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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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독에 길어둔 물처럼 소리없이 사라지고 우리는 이제 머리가 빠지고 희어진 세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는 이 시절의 청춘과 생각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 친구들은 각자 자기의 길들을 가고 있고 세월도 속절없이 흘러간다.
정말 좋은 친구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다시 만나면 매일 만나던 친구처럼
스스럼이 없다.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따뜻하고 든든하고 편안하다.
내가 좀 잘못해도 웃어줄 것 같고 격려해줄 것 같다.

Cicero에 의하면
"우정은 미덕에 기초하고 미덕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
우정의 핵심은 안정과 신뢰이며 이는 미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세월이 우정을 갈라놓지 못하지만 생각이 우정을 갈라놓는다.

이런 좋은 시절이 있었다.


경림이는 목사될 자질이 이때부터 보였어.

이게 어딘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네.
졸업사진 찍으러 갔나?

응선이가 우리를 태종대로 데리고 갔다.
군에 있던 시절인데 친구들도 보고 싶고 바깥 세상도 구경하고 싶어서 선임하사님인지 소대장님인지 누구에겐가 간곡히 부탁해서 서울에 왔더니 하필 그 날이 소풍날이었었다. 그래서 진관사로 찾아가서 이렇게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다들 환갑이 지난 나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도 2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