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응선이를 만나다 16-04-28~5/21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응선이를 만나다 16-04-28~5/21

singingman 2022. 12. 23. 15:41
728x90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스스로 찾아오면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83년에 미국으로 간 응선이를 33년만에 만나다.
20세기 후반에 헤어진 친구를 21세기 초반에 다시 만나는 거다.
학교 다닐 때 아주 가까왔던 친구여서 항상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그런 친구를 30여년이 훌쩍 지나서 만나니 참 좋다.
100불 들고 뉴욕으로 가서 온갖 고생끝에 자수성가하고 은퇴한 뒤 다시 만나니 아주 편안하고 그의 좋은 인품이 그대로 전해진다.
좋은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세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응선이가 말했다.
뉴욕에서 고생하던 젊은 시절에는 몇년에 한번씩 불쑥 전화가 오곤 했었다. 
좋은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
그의 말대로 세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친구인 것 같다.
나에게는 다행히 이런 친구가 몇 있다.
몇년전 동호가 미국에서 너무 힘들었 때, 사소한 말이나 행동 하나도 상처를  줄 수 있었던 시절에 친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좋은 신앙과 인품을 가진 친구가 역시 좋은 친구다.
고생스러워도 자기 갈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와 힘이 있다.
응선이가 미국갈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당시 우리 나라는 어려웠던 시절이다.
다들 유학의 꿈을 가지고 미국 갈 때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던지 꿈이 있어서인지 자기는 미국가서 돈 벌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30여년 동안 뒤돌아보지 않고 고국을 한번도 와보지 못하고 죽어라고 일만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유도 생겼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30여년만에 만나는 길지 않은 만남이지만 30여년 동안 계속 만나온 친구와 다를 바 없었다.
약 3주간 머물 친구와 같이 여행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언제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다.
 
 

송도 신도시에 숙소를 잡아서 가서 만나고 함께 저녁 식사

 

 
 

부산에 가서 박경림 목사 부부와 이수은 목사를 만나고 오다.

 

해운대 신도시 - 참 신실한 부부

 

 
 

 
 

경림아! 웃음은 참지 말고 "파~~"하고 웃어라.

 

 
 

수은이가 부산에서 함께 만나고...

 

울산에서 미선이가 오고 성휘는 일부러 내려가고...

 

우리도 이랬던 시절이 있었다.

 

태종대를 언제 갔지?

 

위 사진은 내 결혼식 때 온 동문들 - 축가 불러줬다.

 

십장생도를 보면 오래 산단다.

 

군산과 변산을 들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성당 빵집을 갔더니...

 

이성당 내부 모습

 

이 야채빵이 가장 맛있었다고...

 

왼쪽이 그 유명한 단팥빵이고 오른쪽이 야채빵이다.(이 사진은 한참 후에 내가 군산 가서 찍은 사진이다.)

 

77동문들이 위례 신도시에서 만나서 점심식사하다.

 

 
 

재철이는 타지키스탄에서 선교하느라 고생이 많은데도 언제나 밝고 활기차다.

 

 
 

 
 

식사후 남한산성으로 가서 차 마시며 추억을 이야기한다.

 

경림이 둘째 딸이 우리가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인사하러 왔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빨리 친해진다.

 

전주로 내려가는 길에 행담도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잉카 후예들이 안데스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전주로 내려가는 길에 해미읍성을 들르다.

 

성안에는 엿장수가 있다.

 

 
 

 
 

이 회화나무는 천주교인들이 매달려 순교한 슬프고 잔인한 역사를 가진 나무다.

 

옛날에는 이렇게 죄인을 다스렸나?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성안에 재현해 둔 집 굴뚝이 아름답다.

 

읍성안에 재현해 둔 옛날 민가들

 

해미읍성 안에는 옛날 관아를 재현해 두었다.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이 정겹지 않나?

 

해미읍성을 나와서 해미 순교성지로 가다.

 

여수골 성지 안에 있는 야외 미사장소.

 

그리고 이어서 수덕사로 갔는데 박물관이 공사로 문을 닫아서 공민왕의 거문고를 보여줄 수 없었다.

 

이 거문고가 고려 공민왕의 거문고라고 하니까 최소한 600년은 훨씬 넘었다.

 

아이리스가 많이 피어있다.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던 수덕여관

 

승광재에서 응선이는 조선시대 유생들이 입던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사정을 잘 헤아려주는 마당발 성수 덕에 고종황제의 손자이고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 황손도 만나서 함께...

 

 
 

 
 

근처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왱이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하는데 밥이 저렇게 많이 쌓여있다.

 

이 집 콩나물 국밥은 특별한 맛이 있다.

 

 
 

 
 

 주일날(5/8) 현상민 목사가 시무하는 성남 성산교회에서 동문들과 이귀자 교수님이 다 함께 만나다.

이번에도 현상민 목사님이 좋은 장소와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어서 감사하다.

 

영원한 스승이신 이귀자 교수님의 간증이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이제 양승구는 '음악과 대우'로 승격이다.

 

참 보기 좋아요.

 

세월이 지나도 진실한 사람들은 좋은 친구로 남는다.박효필 탄자니아 선교사와 유재철 타지키스탄 선교사 그리고 소재혁 목사

 

 
 

 
 

 
 

13일에 또 전주를 가서 경기전 앞에서 이 사진을 찍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전동 성당 - 그런데 어떻게 사진이 이렇게 되었지?

 

차명주씨 부부가 우리를 대접하려고 특별히 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다.

 

알고 보니 장원철 목사가 차명주씨 시동생이다. 차명주 남편을 처음 봤을 때 어쩐지 장원철 목사가 떠 올랐었는데...

 

여행의 재미중 하나가 그 지방의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오목대는 밤에 보니 참 아름답다.

 

 
 

 
 

다음 날 차 명주 부부가 우리를 데리고 멀리 교외로 나가서 맛있는 메기매운탕과 닭볶음탕을 먹었다.

 

 
 

차명주씨 남편이 근무하는 전주대학교를 들르다.

 

전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대학본부가 있다.

 

교내에 나무가 많아서 참 시원하고 걷기도 좋다.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고...

 

송하정이라는 찻집에서 황차(홍차와 녹차의 중간정도 발효된 차)를 마시며...

 

옥정호에 운치있는 찻집이 있다.  커피는 안 팔고 우리 차만 판다.                                           주인이 철학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웃음 속에 선함이 묻어난다.

 

 
 

 
 

 
 

한옥은 나이 들어갈수록 좋아 보인다.

 

송하정 뒤 장독대에 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중문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롯데 호텔

 

롯데 호텔에는 이 하루방이 한 쌍이 있다.

 

롯데호텔 수영장과 방갈로가 내려다 보인다.

 

롯데 호텔 옆에 있는 신라호텔도 보이고

 

용머리 해안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산방산과 하멜의 배가 보인다.

 

용머리 해안은 바람이 심하면 출입이 통제되는데 날이 좋아서 들어갈 수 있다.

 

 
 

제주도에는 산이 3개 있는데 한라산, 송악산, 그리고 이 산방산이다. 나머지는 다 오름이라고 한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송악산 아래는 일본군들이 파 놓은 동굴들이 있다.

 

외돌개

 

 
 

 
 

 
 

 
 

오늘은 경복궁을 보러 가기로...

 

약 3주간의 시간중 며칠밖에 함께 보내지 못했지만 참 좋고 따뜻한 시간들이었다.
내 실수로 어제 경복궁에서 찍은 카메라의 사진들을 많이 날려 버렸다.
우래옥에서 사리까지 추가해서 엄청나게 많이 먹은 냉면도 맛있었고 우연히 동생 부부를 거기서 만난 것도 좋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먹은 일이나 청계천을 함께 걸은 일도 친구가 없었으면 함께 하지 못했을 좋은 추억이 되었다.
좋은 친구의 요건 중 하나를 더하면 말없이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편안한 친구가 좋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