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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부인들의 일면 2016-08-23 12:52:42 본문
며칠전 지방에 갔다가 옛날 인기인이었던 사람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다.
기억은 왜곡될 수 있고 세월도 많이 지났으니까 액면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자기가 직접 겪은 일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신뢰가 간다.
지금도 그는 잘 생기고 멋있는 사람이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정말 기품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가 자랐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청소년기에 그는 정권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가 인기 절정에 있던 시절에 어떤 모임에 남자 몇명과 함께 어떤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호텔 바에
갔다고 한다.
갔더니 거기에는 당시 정권의 실세 부인들이 여러명 모여 있었다고 한다.
당시 실세였던 어떤 부인이 불러 모은 것 같았다고 한다. 그 부인도 실력있는 집안의 여자였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들이 멀리 가서 여자들하고 놀아나는데 우리도 그냥 당할 수 만은 없으니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거기에서 마시는 술이 럼주인데 이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150도짜리 술이었다고 한다.
(150도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독한 술이었던 모양이다.)
이 독한 술을 맥주컵처럼 큰 컵에 부어 주면서 마시라고 했다고 한다.
마셨더니 머리가 핑 돌더란다.
그리고 여자들이 함께 마시는데 그 자리에 어떤 산부인과 원장이라는 의학박사 여자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 여의사가 이 인기인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자기가 여기 있는 이유는 술 마시다가 누가
쓰러지면 링거를 놓아주고 처리하는 일을 한다고 하더란다.
한참 후에 드디어 그 실세 부인이 쓰러지고 호텔방으로 옮겨졌는데 이 모임을 주선하는 어떤 남자가
(인기인들이 이 사람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고 한다.아마도 이 사람도 당시 실력있는
어떤 기관의 사람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 인기인에게 그 실세 부인방에 들어가서 안마를 해 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굴곡이 심한 삶을 살았던 이 인기인은 술이나 여자에 대해서는 그 전에도 상당히 익숙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런 그에게 여자 혼자 술 취해서 쓰러진 여자 방에 들어가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는 그 여자가 너무 거물이라서 차마 손대지 못하고 혼자서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큰 타월을 가지고
욕실에 들어가서 혼자 밤을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밤이 지나고 며칠 지났더니 그 실세 여인측에서 입막음을 위해서 봉투를 하나 가지고
누가 찾아왔는데 열어보니 당시 자기 한달 수입의 열배나 되는 돈을 가지고 왔더란다.
그리고 또 얼마후에는 그 집 딸이 그보다 또 열배나 되는 돈을 가지고 왔길래 받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금액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이 딸과는 그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 같고 사정을 잘 알아서 이 돈을 가지고 온 것 같다.)
이런 일로 이 인기인말고 다른 어떤 인기인(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 수있는 당시 최고의 인기인이었음)은
심한 곤욕을 치른 일도 있다고 한다.
떠도는 이야기로만 알았던 일을 실제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우리 근대사의 굴곡진 어두운 면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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