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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十而從心所慾 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七十而從心所慾 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singingman 2022. 10.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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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2~3년만 있으면 나이 70이 됩니다.
현직에서 은퇴한 지도 벌써 4년이나 지났습니다.
70세가 정년이었던 조선의 관료들은 어떻게 그 나이까지 일할 수 있었나 싶을만큼 일찍 은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십대, 이십대에 큰소리치고 다닐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 70이 코 앞에 와 있습니다.
공자님은 나이가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는 80,90이 넘어도 이렇게 못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럴 것 같습니다.
그는 이미 나이 40에 불혹(不惑)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나는 40일 때 온갖 유혹에 쓰러지고 실수하고 했습니다.
그는 또 나이 50에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아직도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해서 헤매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할 지 그만 두어야 할 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나이 60에 그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순(耳順)의 경지에 들어섰는데 나는 아직도 누군가 조금만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해도 섭섭해 하고 화내고 합니다.
그러니 나이 70을 바라보고 있지만 내 마음 가는대로 행동했다가는 얼굴 들고 세상 살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인 사도 바울은 회심하고 난 후 30~40대의 나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본받으라고 담대하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할 수 있겠지만 바울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또 그는
빌립보서 4:12을 보면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풍부에 처했을 때는 그나마 견디기가 좀 낫겠지만 궁핍에 처해서도 만족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위의 말을 보면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다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니 자기가 감옥에 갇혔을 때 하는 말 가운데도 감옥에 갇힌 것 외에는 다른 사람들도 자기와 같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다메섹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말들을 할 수 있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를 핍박하던 시절의 사울(바울이 되기 전의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니 어떤 성경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당시 사울의 직위는 지금의 검찰총장 정도의 높은 직위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지식으로 말하면 당시 최고의 학파였던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습니다.
혈통으로나 율법의 준수에도 부끄러움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의 이런 모든 자랑할 만한 것들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아직 從心所慾不踰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그리스도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하고 그를 따르는 것에도 전력하지 않고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욕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세상의 지식이나 부귀,명예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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