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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전주 여행 17-01-30~31

singingman 2023. 1.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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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날 오후에 성수가 갑자기 전주 도착했다고 카톡이 왔다.

지난 주에 제주에서 3일을 같이 지냈고 29일 주일 저녁에도 성수네 집에서 하목이랑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또 전주에서 연락이 왔다고 바로 우리 부부는 급히 전주로 내려가다.(우리 다들 미쳤나 보다.)

오전에 처외삼촌 댁에 처형이랑 우리 부부가 함께 가서 점심을 대접하고 왔는데 성수의 이 카톡을 보고 시계를 보니 3시 50분 경이었다.

급히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백석 고속 터미널에서 전주가는 버스가 4시 20분에 있는 것을 보았다.

아내를 급히 준비시켜서 터미널에 4시 10분쯤 도착해 매표를 했더니 4시 40분 차란다.

그래서 터미널 아래 있는 홈플러스에 가서 먹을 것도 좀 사고 해서 4시 40분 고속버스로 전주로 가다.

 

마침 정읍 부모님 댁에 와있던 문목 부부도 성수가 전주로 오라고 해서 우리 부부가 8시쯤 전주 고속 터미널에 도착하니 문목 부부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픽업해서 승광재로 가다.

늦은 시간에 황손댁에 도착하니 사모님이 칼국수를 준비해 주어서 맛있게 먹고 이 날은 호텔로 가지 않고

황손댁에서 자기로 하다.

그래서 우리 방에서 3집이 모여 12시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잠자다.

아침에 8시경 일어났지만 황손께서 9시 20분경 경기전에서 제사하러 간다고 해서 8시반쯤 나가서 백반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다.

그리고 경기전에 가서 제사하는 것을 구경하고 오다.

왕실에서는 제사가 아주 중요한 행사다.

황손댁에 올 때마다 제사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유교 이념에 따라 정치를 하다보니 자연히 이런 제사가 중요하게 된 것 같다.

 

제사가 끝나기 전에 소목이 통영에서 연락이 와서 서올로 올라가는 길에 전주를 들르라고 해서 함께 또 황손집에서 떡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삼도헌이라는 황손 집의 응접실에서 또 한참 황손 사모님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다.

소목은 아들 승호를 함께 데리고 와서 같이 다니다.

 

오는 길에 대둔산을 들러서 케이블 카를 타고 구름다리까지 올라갔다가 오다.

대둔산은 2008년 4월에 아내와 윤교감 부부와 함께 와서 여자들은 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남자 둘은 걸어서 정상까지 간 적이 있다.

각자 방향이 달라서 여기서 헤어져서 성수와 우리 부부는 성수 차로 올라오고 문목은 가다가 대둔산 조금 지난 곳에 옥자씨 고향이 있다고 차타고 가다가 연락해 주어서 차 안에서 보면서 오다.

문목은 소화력이 워낙 왕성해서 그 사이에 또 배가 고픈지 신탄진 휴게소에서 어묵을 먹자고 해서 같이 내려서 어묵을 먹고 각자 집으로 가다.

우리 부부는 왕십리 역에 내려서 전철 타고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되었다.

저녁을 먹고 지금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다.

 

전주사고.

 

2014년에 왔을 때는 실록각이라는 저 현판이 없었다.

 

조선왕조 실록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도 전주의 유림들에 의해 보호되고 지켜져온 내용을 비석에 기록했다.

 

 

 

조경묘는 전주 이씨들의 조상 이한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조경묘 집 뒤에 이 우물이 있다. 지금은 물은 없는 마른 우물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래와 같다.

 

우물 둘레에 있는 돌을 보고 문목이 우물정(井)자가 왜 그렇게 생겼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여기는 측간

 

측간 내부

 

조경묘 내부에는 위패가 모셔진 건물이 있고 오늘 제사할 준비로 마당에 자리가 깔려있다. 오늘 제사 장면을 보니 무덤들에 있는 건물의 구조가 왜 이렇게 생겼고 배치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밖에서 본 조경묘 모습.

 

 

 

입구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이 홍살문은 어떤 의미인지 찾아봐도 설명이 마땅치 않다.

 

어진 박물관 내부에 임금을 상징하는 이 일월오봉도가 있다.

 

어진 봉안시 행렬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그 중 악대가 3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후부고취는 대취타 행렬과 비슷한 악기 구성으로 되어있다. - 나발, 피리, 나각, 북, 징,꽹과리, 자바라, 장구등이 보인다.

 

 

 

전부 고취에는 특이하게도 현악기인 해금이 들어가 있다. 걸어가면서 해금을 어떻게 연주했을까?

 

 

 

 

 

 

 

매월 음력 1일에 지내는 제사인데 이름 그대로 매월 행하니까 음식은 차리지 않고 향을 피우는 제사다.

 

전주 이씨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주 이씨 종약원 전주 지원장(오른쪽)

 

제일 왼쪽에 서 있는 제관이 오늘 제사를 집례하고 있다. 사용하는 용어가 전부 한자로 되어 있어서 우리는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참석한 사람들은 자주 참석해서 그런지 시키는 대로 절하고 일어서고 하는 것이 아주 숙련되어 보였다.

 

오늘 제사의 제관들이다.

 

황손 이석

 

조경묘 제사를 마치고 경기전에 있는 태조 이성계 어진 앞에 제사하러 가고 있다.

 

 

 

창경궁에서도 이런 태실을 본 적이 있다. 누구의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왕족은 태도 귀한 것이다.

 

여기는 경기전 제사 모습

 

 

 

 

 

황손이 이제는 전주 이씨들에게서도 상당히 존중받는 분위기다.

 

제사가 끝나고 나서

 

제사하기전 승광재에서

 

승광재에 손님을 맞이할 삼도헌 이라는 방이 생겼다. 새로 단장중이긴 한데 우선 실내는 나름대로 이렇게...

 

여기는 대둔산

 

케이블 카 안에서 본 모습

 

케이블 카 내리면 이런 전망대가 있다.

 

 

 

대둔산 정상부는 바위가 멋있다.

 

구름다리

 

 

 

 

 

 

 

 

 

 

 

 

 

 

 

 

 

 

 

 

 

 

 

 

 

 

 

 

 

 

 

케이블 타고 올라오면 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삼도헌 내부 모습

 

올 해 이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란다.

 

소목 아들 승호가 황손과 함께

 

승광재 툇마루에서 - 우리는 아내 뒤에 있는 방에서 자고 문목 부부는 전영 뒤에 있는 방에서 잤는데 엄청 추웠단다.

 

황손께서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함께 모이면 이런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