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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문배마을 16-09-12~13 본문
윤춘식 교감선생님 부부와 함께 다녀오다.
구곡폭포를 들러서 홍천으로 갈려고 했는데 간 김에 문배마을까지 올라갔다 오다.
봉화산을 등산할 때 갔다온 적이 있긴 하지만 산속에 들어있는 자연부락이어서 특별한 느낌이 있다.
구곡폭포는 물이 없어서 실낱같은 물줄기가 내려오고 있었지만 높이가 50M나 되는 폭포여서 물이 적어도
폭포의 느낌은 가질 수 있었다.
문배마을에서 내려와서 홍천에 있는 양지말 화로구이 집에서 숯불구이를 맛나게 먹고 용문사를 들르다.
이 절은 오래 전에 아내와 함께 용문산을 등산하면서 캠핑지역에서 텐트치고 잔 적도 있는 곳이다.
지금은 용문사 관광지가 되어서 문화재 관람료 2,500원을 내고 들어간다.
용문사를 둘러보고 숙소인 중미산 휴양림으로 가다.
중미산 휴양림은 유명산 휴양림 바로 옆에 있고 규모는 유명산 보다 조금 작아보인다.
준비해 간 옷나무 백숙을 맛있게 먹고 늦은 밤이지만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잠자리에 들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서 숲속마을에 있는 산책로를 한 30여분 걷고 돌아오다.
지금 철에 이 산에는 물봉선이 가장 많이 피어있다.
윤교감이 오후에 학교 나가봐야 해서 10시반경 휴양림을 나와서 서삼릉 앞에 있는 너른 마당에서 칼국수와
만두로 점심을 해결하고 집에오다.
The Lake isle of Innisfree
William Butler Yeats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그리하여 꿀벌 소리 요란스런 그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그 곳에서 나는 얼마간의 평화를 느끼리라, 그것이 천천히
아침 장막으로부터 귀뚜리가 노래하는 곳으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으리니,
그곳에선 한밤중에도 온통 어렴풋한 빛으로 가득하고,
한낮은 자주 빛으로 타오르리라,
그리고 저녁 즈음엔 홍방울새 나래소리 그득하리라.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서 나지막이 찰랑대는 물결소리 항상 들려오고 있으니,
철로 위를 달리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있을 때에도
그 소리 가슴 속 깊이 들을 수 있으니.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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