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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16-04-11~13 본문
개교 기념일과 총선 덕에 사전 투표를 하고 아내와 딸과 함께 제주도를 가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다.
첫날은 한라산 등산하고 둘째 날은 용머리 해안과 천제연 폭포, 광치기 해변, 에코랜드를 다녀오고 다음날
중문 해안을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11일 06시 15분 비행기로 출발해서 공항 앞에 있는 스타 렌트카에서 보내준 셔틀버스를 타고 회사로 가서
k5를 렌트해서 성판악으로 가다.
출근시간이어서 제주 시내는 길이 많이 막힌다.
하지만 시내만 벗어나면 별 무리없이 잘 간다.
9시 5분경 성판악에 도착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다.
12시 반까지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지 못하면 정상에 갈 수 없다고 해서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산행 결과 09시 출발해도 아주 여유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학 다닐 때와 대길교회 교역자 시절에 이 코스를 올라간 적이 있었으니까 약 30년만의 산행이다.
이 코스는 편도 9.6km의 거리니까 왕복하면 19.2km를 걷게 된다.
하지만 가파르지 않아서 할머니들도 많이 올라간다.
산행을 마치고 미리 예약한 하나호텔로 가다.
이 호텔은 큰 호텔은 아니지만 지난 겨울에 왔었고 중문지구 롯데와 신라호텔 사이에 있어서 주변 경관이
상당히 좋다.
성수 친구가 총지배인으로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써 주었다.
산에서 내려와서 나는 배가 너무 고프고 아내와 딸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어갈 수
없단다.빨리 호텔가서 쉬는 것이 소원이란다.
그래서 나는 배가 엄청 고픈데도 그냥 호텔로 가야했다.
일단 씼고 나와서 너무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근처에 있는 흑돼지 국수 집에서 딸과 둘이서만 고기 국수를 먹다.
지난 겨울에 문영수씨가 사 준 고기 국수가 하도 맛있어서 그 생각을 하고 시켰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국수도 있다니...
배가 고파서 어쩔 수없이 먹긴 했는데 결국 다 못 먹고 나오다.
식당은 상당히 큰데, 이래가지고서야 이 식당이 버텨낼 수 있을까?
저녁을 먹고 들어가서 피곤하니까 일찌감치 잠자다.
다음날 아침 호텔식당에서 8시경 아침을 먹고 용머리 해안으로가다.
그런데 바람이 하도 심해서 용머리 해안은 출입금지다.
하멜의 배도 수리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다.
할 수 없이 근처만 한바퀴 돌고 산방산 아래 있는 보문사와 산방사를 돌아보고 천제연 폭포로 가다.
천제연 폭포는 1,2폭포만 보고 선임교 건너 갔다 와서 광치기 해변으로 말타러 가다.
성산 일출봉 바로 앞에 있는 이 해안에서 말을 타고 해안을 잠깐 걷고 인증샷하는 곳이다.
말을 탄 다음 지난 겨울에 학교에서 단체로 왔을 때 먹었던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아주 맛있게 먹다.
식사후 에코랜드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4시 전에 입장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가다.
아버지와 겨울에 왔을 때 들어가 본 적이 있었는데 이 계절이 더 좋았다.
에코랜드를 샅샅이 둘러본 후 호텔로 다시 돌아오다.
저녁은 호텔 근처에서 흑돼지 오겹살로 맛있게 먹고오다.
흑돼지가 워낙 맛있으니까 이름없는 식당에서도 이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아침 식후에 비가 조금씩 오고있는 중문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올레 8길코스를 한시간 가량 걷고
공항으로 가다.
가족이 함께한 여행이어서 참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친구들과의 여행도 좋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 한 여행이 참 좋았다.
다음에는 아들 부부도 시간이 되면 함께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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