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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춘추전국이야기 3권 공원국 저 역사의 아침 2010년 367/386 1/17~2/1 본문

독서

춘추전국이야기 3권 공원국 저 역사의 아침 2010년 367/386 1/17~2/1

singingman 2023. 1.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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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노느라 바빠서 이 책은 읽는데 오래 걸렸다.
3권은 초나라 장왕이야기다.
제환공과 진문공 그리고 초 장왕은 춘추시대 패자들이다.
 
초장왕은 호쾌하고 절제를 아는 왕이었다.
전쟁을 하되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아는 왕이었다.
그 아들 공왕은 아버지의 이런 장점을 이어받지 못해 전투에서 큰 패배를 당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의리를 아는 사람이었지만 아들 공왕은 국제적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해서 전쟁에서도
협력자를 얻지 못한다.
 
絶瓔之會(절영지회) 라는 유명한 고사가 초나라에서 생긴다.
초장왕이 신하들과 촛불을 켜놓고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바람 때문에 갑자기 촛불이 꺼졌다.
그 때 애첩이 다가와서 말하기를  
"방금 촛불이 꺼졌을 때 어떤 자가 첩의 옷을 끌어당겨 수작을 걸더이다. 제가 그 자의 갓 끈을 끊어버렸으니 불을 켜거든 갓끈이 끊어진 자를 잡아내소서"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장왕은 돌연 좌중에 명령을 내리기를
"오늘 과인과 술을 마셨는데 갓끈이 끊어지지 않은 이는 제대로 즐기지 않은 것으로 알겠소."라고 말했다.
이래서 백명이 넘는 신하들이 다들 갓끈을 끊고 술을 마셨다는 고사다.
그 후 장왕이 전장에서 위기를 당했을 때 이 신하가 목숨을 걸고 왕을 구해준다.
 
초나라의 어떤 왕이 허리가 가는 여자를 좋아하다가 급기야는 남자도 허리가 가는 사람을 좋아했다. 이 시대에 허리 가는 남자를 어디에 쓸 것인가?아름답지만 실용적이지 않으면 역사에서 밀려난다. 즉, 나라가 망한다.
 
관포지교에 해당하는 초나라의 우정으로는 伯牙絶絃(백아절현)이라는 말이 있다.
백아는 거문고를 잘 연주했고 종자기는 그 음악을 잘 감상할 줄 아는 절친한 친구였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가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다.
 
제환공에게는 관중이 있었고 진 문공에게는 호언과 조최가 있었다. 초 장왕에게는 손숙오가 있었다.
손숙오가 죽자 장왕의 절제도 어느 정도 그 힘을 잃게 된다.
 
관료는 기본적인 능려과 함께 최소한 두가지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1. 청렴해야 한다.
2. 자신을 왕 위에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권력자는 인민에세 자신을 부각시켜야 하고 관료는 묵묵히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권력자는 그 관료를 신임한다. 관료는 아래 위의 압박을 다 견뎌야 한다.
   손숙오가 그런 인물이었다.
 
陳나라에 하희라는 아름다운 과부가 있었다.
이 여인은 정나라 목공의 딸이다.
진나라 대부 하어숙에게 시집을 가서 징서라는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남편이 먼저 죽자 당시 진나라 임금 영공과 대신 공녕, 의행보등이 이 여인을 가만 두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고 설야라는 충직한 신하가 임금에게 직언을 올리자 왕은 안 그러겠다고 해놓고는 공녕과 의행보에게 고자질을 해서 그를 죽인다.
그 후 영공과 신하들이 거침없이 이 여인과 음란한 짓을 하다가 한번은 영공이 공녕과 의행보에게 징서가 당신들과 닮았다고(징서가 당신들의 아들같다)고 농을 하는데 이 말을 우연히 징서가 듣고 문을 나서는 영공을 활로 쏘아 죽인다.
공녕과 의행보는 그 틈에 담을 넘어 도망가서 초나라로 간다.
하징서를 고발하자 초나라는 하징서를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진나라로 침입한다.
그리고 하징서를 잡아서 사지를 찢어 죽였다.
 
진나라로 간 장왕이 이 여자를 가까이 하려 하자 신하 무신이 이 여자는 진나라에 분란을 가져왔고 여러 신하들을 망친 여인입니다.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간언하자 포기했다.
그런데 자반이라는 신하가 이 여자를 취하려 했다.무신이 자반에게도 가까이 하지 말라고 말리자 자반도 포기했다.
그러자 장왕이 하희를 영윤이라는 계급의 양로에게 하희를 주었다.
그랬더니 그 아들이 하희와 간통했다.
양로는 후에 필의 싸움에서 전사하고 시신도 못 찾았다.
그 후 무신은 양로의 시신을 찾는다는 핑계로 이 여인을 정나라로 돌려보낸다.
무신은 그녀에게 마음을 두고 몰래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 후 제나라로 사신으로 가는 길에 하희를 데리고 晉나라로 가서 신공 무신과의 사이에서 아름다운 딸을 얻는다.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인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하희는 그 후 소설 등에서 만고의 요녀로 묘사된다.
 
肉袒牽羊(육단견양):: 고기 . : 웃통 벗을 . : . : .
- 초 장왕이 정나라를 침공하자 양공이 육단견양했다.

윗옷을 벗어 사죄하고 양을 끌고 가서 잡아 군사들을 위로했다는 뜻이다.

止戈止武(지과지무): 창을 멈춘다는 뜻이다. 무력사용을 멈춘다는 뜻. 이 역시 초 장왕에세서 나온 말이다.

고고한 것과 낮추는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천택은 더러운 물도 받아들이고 (천택납오 川澤納汚), 산과 숲은 독을 가진 짐승도 용납하며(산수장질山 藏疾)

아름다운 옥이라도 흠이 있다(瑾瑜匿瑕)

죄는 욕심을 심하게 부리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욕심대로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화는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노자) - 여기서 왜 성경말씀이 생각나지?

 

결초보은 이야기

「위무자(魏武子)에게 애첩이 있었는데 아들이 없었다. 위무자가 병에 걸리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말했다. “꼭 개가를 시켜라.” 그런데 병이 위독해지자 말을 바꾸었다. “꼭 순장을 시켜라.” 위무자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여자를 개가시키면서 말했다. “병이 위독하면 정신이 혼란스럽다. 나는 정신이 맑을 때 내린 명을 따르는 것이다.” 진(秦)나라가 진(晉)나라를 침공하여 싸울 때 위과는 어떤 노인이 풀을 묶어 두회(杜回)를 막는 것을 보았다. 두회가 넘어져 고꾸라져 잡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개가시킨 여자의 아버지요. 당신이 아버지가 정신 맑을 때의 명에 따랐기 때문에 내가 보답을 한 것이오.”(初, 魏武子有嬖妾, 無子. 武子疾, 命顆, 必嫁是. 疾病, 則曰, 必以爲殉. 及卒, 顆嫁之, 曰, 疾病則亂, 吾從其治也. 及輔氏之役, 顆見老人結草以亢杜回. 杜回躓而顚, 故獲之. 夜夢之曰, 余, 而所嫁婦人之父也. 爾用先人之治命, 余是以報.)」《좌전(左傳) 〈선공(宣公) 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