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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병원입원 2017-02-23 20:51:51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병원입원 2017-02-23 20:51:51

singingman 2023. 1.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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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그러니까 2월 20일에 내 평생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침샘 중 턱밑샘에서 나오는 침 통로에 돌이 생겨서 아프다.

2006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 때는 최은호 집사님이 간단하게 제거해 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mri를 찍어보니 통로에도 큰 돌이 있었지만 침샘 안에도 돌이 하나 들어있었다.

그래서 의사와 상의한 결과 침샘 자체를 제거하기로 하였다.

 

20일에 동국대 병원에 입원해서 21일 정오쯤에 수술을 시작했다.

전신마취를 처음으로 해봤는데 마취가스를 심호흡해서 몇번 마시니까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의식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수술이 다 끝나고 회복실에 내가 누워 있었다.

약간 어지럽고 말을 해도 말이 잘 안 나오는 상태였다.

마취약이 모든 근육을 다 이완시킨다고 한다.

 

약 2시간 가까이 걸린 수술이었다고 한다.

의사 말로는 1시간 남짓이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니까 아내는 너무 걱정을 해서 입술이 다 부러텄다.

다시 입원실로 돌아와서 누워있는데도 조금 어지럽고 또 수술전 12시간 금식하고 수술후 6시간 금식하니까 사실은 24시간 이상 금식을 하는 상태가 되어서 배도 고팠다.

물론 물도 마시지 못하니까 입안이 바짝 마르고 입술도 너무 말라서 물로 축이기는 했다.

수술후 침샘을 제거한 자리에 호스를 꼽아두었는데 여기서 나오는 피와 물이 15ML 이하가 되어야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첫 날은 20ML가 나왔고 다음날은 17ML가 나와서 23일인 목요일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불교병원에 있다 보니까 병원 법당에 비치해 둔 불교 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다.

불교 서적만도 3권을 읽었다.

신실한 불교 신자들도 선을 행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종교간에는 유사한 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108배나 3000배가 주는 유익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절을 하는 동안 몸은 피곤하지만 자신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며 참회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성철 스님이 생전에 자기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에게 3000배를 요구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간절한 바람은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기독교인들은 기도하면서 예수님도 만나고 신비한 체험들을 하는데 불자들도 기도하는 가운데 부처도 만나고

관음보살도 만나는 경험을한다고 한다.

 

간절히 바라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환상 중에도 보게 되는 것 같다.

무속인들은 저승으로 가는 강을 건너는 경험을 한다고 하고 불자들은 부처나 관음 보살을 만나고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나 천사를 만나는 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일까?

피그말리온 현상인가?

그렇다면 신앙이 필요없는 것이 아닌가?

 

 

수술 전의 모습은 이랬는데

 

수술 후의 모습은 이렇다.

 

이게 내 혀 밑에서 나온 돌이다. 길이가 약 1.5cm 정도 된다.

 

100원 짜리 동전과 비교해 보았다.

        

병원 큰 법당 안에 있는 불상들

병원 로비에 전시된 글이 인상적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