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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知者樂水, 仁者樂山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知者樂水, 仁者樂山

singingman 2023. 1.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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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위 글에 대한 해석으로 공감이 가는 것이 있어서...

지혜로운 사람이 물을 좋아하는 것은 그 물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물은 바닷물이 아니고 강물을 말한다고 한다.

나일강이나 황하를 잘 치수한 사람은 높은 자리에도 오르고 그로 인한 유익이 크니까 그렇다는 설명이다.

 

그러면 인자요산은?

어진 사람은 수시로 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시종여일한 것을 좋아한다는 전제에서 말한다.

물은 홍수나 폭우로 인해서 강을 바꾸기도 하고 없던 물길을 만들거나 있던 물길을 없애기도 한다.

하지만 고대에 산은 화산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 자리에 항상 있다.

지금은 중장비를 이용해서 작은 산 하나 없애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고대에는 산을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위의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인자는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는 전제가 사실일까?

산도 계절따라 변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같은 산 보다는 처음 보는 다른 산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진 사람은 언제나 正道만을 좋아해서 정적이고 변함없는 산을 좋아한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활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라는 말은,

지혜로운 사람이 활동적이라는 말은 지자요수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어진 사람은 조용하고 정적이라는 것은 선입견이 아닐까?

어진 사람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데 떠벌리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을 해도 잘 하니까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맞는 말 같고,

어진 사람도 흔들리지 않으니까 즐겁게 사는데 표현을 잘 안 하니까 남들 보기에 별로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보다. 

어진 사람이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끙끙 앓다 보면 속병이 생겨서 오래 못 살 수도 있고...

 

위의 말을 굳이 성수와 내게 적용시켜보면

성수가 知者고 내가 仁者겠지? 

성수는 물을 이용하는데 아주 능하다. 여기서 물이란  꼭 물만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이면 다 물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을 도와줌으로 사람을 사귀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이거나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사회적 명성이 있는

지위나 자리에 오른다든지 열심히 노력해서 교사에서 장학사 교육장까지 이르는 자리를 거치는 것을 보면

물을 잘 활용하는 知者다.

오를만큼 다 올랐으니 이제 잘 내려와야 한다.

주역도 그렇게 말하고 노자도 같은 말을 한다.

빨리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고 변화에도 아주 민감해서 지혜롭게 잘 대처한다. 

 

뿐만 아니라 知者動을 적용시켜봐도 엄청난 활동을 하는 성수는 분명히 知者다.

이건 설명이 필요없다.

 

知者樂도 그의 삶을 보면 여러 일을 하면서 아주 즐겁게 일을 한다.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아래 말을 성수에게 적용할 수 있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그는 일을 즐기면서 한다.

유능하니까 일을 잘 한다.

아이디어도 넘쳐나고 추진력과 실행력 또한 아주 뛰어나다. 

주위 사람들도 인정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룬다.

역시 知者니까 이게 가능하다.

 

나는 仁者樂山의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산을 워낙 좋아하니까 100대 명산 완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 200대 명산을 계획하고 있다.

엊그제 조사해보니 한국의 산하와 산림청이 선정한 200대 명산 중 40개 정도가 남았다.

내년에 은퇴하면 이 산들을 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전부다 내륙에 있고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고 근처에 몰려있는 산들도 있어서 하루에 두 산을 오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서 산을 좋아한다는 것은 변치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과도 상통하는 것 같다.

仁者靜은  내가 성수에 비하면 덜 활동적이기도 하고 더 조용하기도 하니까  맞는 말이겠지?

仁者壽는 동적인 사람보다 정적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보장은 없는 것 같고 또 나는 그리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건강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수명을 살고 하나님 나라에 적절한 나이에 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仁者는 靜이니까 사람도 덜 만나고 일도 덜 하니까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동적인 사람보다는 적겠지.

 

 

노자는 이런 말을 한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不辱 知止不殆)

나이 들면 돈에 대한 욕심이 커진다는데 멈출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나 명예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은 족함을 모르고 멈출 줄 모르는 사람의 욕심일 수 있다.

그만 둘 때를 잘 알아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