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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가 쏘아 올린 SNS 글, '헬조선' 논쟁으로 격화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카이스트 교수가 쏘아 올린 SNS 글, '헬조선' 논쟁으로 격화

singingman 2023. 1.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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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

이 땅에 헬조선이라고 할 때, 이 땅이 살만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욕할 때 한번이라도 당신의

조부모와 부모를 바라보고 그런 이야기를 해 주기 바랍니다.

초등학교부터 오뉴월 태양 아래 학교 갔다오자 마자 책가방 팽개치고 밭으로 가서 김을 배고 저녁이면 쇠

먹이를 거두려고 강가로 가고 겨울이면 땔감을 마련하려고 산으로 갔던 그런 분들을 처다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라.

초등학교 졸업하는 딸은 남의 집 식모로 보내면서 울었던 당신의 할머니를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라.

대기업이 착취를 한다구요?
한국에 일자리가 없어서 대학을 나오고도 독일의 광산 광부로 갔고 간호사로 갔던 그래서 국제미아가 되었던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의 이야기를 물어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라. 지금도 대학을 나오고도

우리나라에 불법 취업을 와서 노동자로 일하는 필리핀과 몽고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이야기 하라.

신혼 초에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지하 방 반칸이라도 마련해 보려고 중동의 때약볕으로 건설 공사장의

인부로 갔던 당신의 삼촌들을 보고 그런 응성을 부려라. 월남전에 가서 생명을 담보로 돈 벌이를 갔던 당신의

앞 세대를 생각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지 않나? 앞세대의 성취와 피땀을 그렇게 부정하고 폄하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나?

사람들은 내가 미국가서 박사하고 KAIST교수하고 반기업 정서에 대응하니까 무척 금수저인줄 아는 가 보다.

나는 위에 적은 일들을 직접 경험했고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당신들처럼 그런 배부른 소리를 못할 뿐이다.

나는 부모 모두 무학의 농부의 아들이고, 그 것도 땅 한평 없던 소작농의 아들로 자랐다. 중학교 때까지

등잔과 호롱불로 공부했다. 나보다 더 영특했을 우리 누이는 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공장으로 취업해 갔고 지금까지도 우리 어머님의 지워지지 않는 한이다. 나는대학 내내 입주 아르바이트로

내 생활비를 마련하면 다녔고 때로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면 다녔다. 나는 돈 한푼도 없이 결혼했고 집없는

설움을 겪으며 신혼 초에 치솟는 전세값 때문에 서울을 전전하며 살았다. 단돈 3백만원으로 가족을 데리고

유학을 가서 배추 살 돈이 없어서 김치를 만들어 먹지 못했고 내 아내는 남의 애들을 봐주고 우리 딸은

흑인애들이 받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서 우유와 오렌지 쥬스를 사 먹이면 학교를 다녔다.

나는 회사에 취업해서 주 6일을 근무하던 때에 입사 첫해에 크리스마스 날 단 하루 쉬어 보았다. 

 공장 창고의 재고를 맞추려고 퇴근 안하고 팬티만 입고 냉방도 안되는 높다란 창고 위를 기어 올라 부품을

세면서 생산을 정상화하려 애썼다. 그렇게 야근하는 날은 세상에서 제일 맛 있는 음식은 삼겹살인줄 알고

살았다. 그렇게 살아 왔기에, 무책임한 노조가 망가뜨리는 회사를 보와왔기에, 우리보다 잘사는 것으로

알았던 많은 나라들이 꼬꾸라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잘 사는 사회인지

보았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처럼 아프다고 못하고 힐링해야 한다고 응석을 부리지 못한다.

제발 당신의 고결한 조부모와 부모들을 더 이상 능멸하지 말라.
당신들이 우습게 하는 대한민국 기업들 가발공장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부터 시작해서 배워서 지금까지

일군 것이다. 정부의 벤처 지원책도, 금융도 없었고, 대학도 없었고, 컨설팅 없이 자유수출공단에 진출한

일본인들에게 술사주고 기생접대하면서 배우고 일군 것들이다. 당신의 이모 고모가 그렇게 술 따르면

번 돈으로 동생들을 공부시켰다.

제발 응석부리고 빈정거릴 시간에 공부하고 너른 세상을 보라. 우리 사회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알뜰하게 공부하고 나서 비난해도 늦지 않다.

사람 값이 싸다고 투덜 대기 전에 누구 한번 월급 줘보고 그런 철없는 소리를 하고, 월급 보다 더 가치있는

직원이라고 증명해라. 그런 직원 찾으려고 기업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

나는 당신들의 그 빈정거림과 무지에 화가 난다.
그러니 나보다 더 고생하고 생존자체를 위해 발버둥처야만 했던 나의 앞세대, 내 부모님 세대는 오죽하겠나? 

 당신들이 아프다고 할 때, 나는 그 유약하고 철없음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당신들이 누리는 그 모든 것들, 스타벅스 커피, 스타크래프트 게임, 해외 배낭여행, 그 어떤 것들도 당신들이

이룬 것은 없다. 당신들은 지금 이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드는 것으로 지금 누리는 것에 보답해야 한다.

우리세대는 누리지 못했기에 당신들이 누리는 것을 보는 것으로 행복할 따름이고 부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당신들에게 조롱받을 아무런 이유는 없다. 당신의 앞세대는 그저 물려 받은 것 보다 몇십 몇백배로

 일구어 넘겨준 죄 뿐이고 당신들에게 인생은 원래 고달픈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것 뿐이다. 

 사기꾼들이 이 나라 밖에는 어디 천국이 있는 것처럼 거짓을 전파할 때 설마 저런 소리에 속을까하며 미리

막지 못한 죄 뿐이다.

당신의 부모들이 침묵하는 것은 어이가 없거나, 말해도 못 알아 듣거나, 남보다 더 해주고 싶다는 한 없는

자식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지 당신들의 응석이 옳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속으로 울화통이 터지거나 울고

계실 것이다. 나는 그렇다.

P.S. 개인적인 이야기를 안하는 것이 원칙인데 제가 우리 사회가 사람을 똥값 취급한다는 댓글을 보며

참지 못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죄송.

 

위 글은 http://news.joins.com/article/21777073?cloc=joongang|home|newslist1에서 복사해 옴.

 

 

댓글이 엄청 달렸는데 몇 개만 간추려보면 반대 성향의 글과 찬성 성향의 글들이 있는데 당연히 젊은이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반대의 글이 많고 나이 든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도 찬성과 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글들이 있다. 얼마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반대하거나 찬성하는지는 각자 판단해 보세요.

 

Jeoung Seoung Wook 난 당신이 그런 삶을 살았다는것이 믿기지 않는다. 혹 그러했다고 해도 나하고 비슷할진데 왜 나하고 다를까 난 우리애들을 이런 불행한 세상에 던져 놓은 것에 오히려 죄책감이 든다.

정신차려라 지식인을 가장한 미친 놈아

 

김정래 좋은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젊은 세대가 "헬조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전 세대의 노고를 몰라서 하는 말은 아닐 겁니다 이전 세대가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거칠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서 저항했던것과 다르게 젊은 세대는 몹시 소극적인 편에

속합니다 그들이 사회를 향해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표현으로 "헬조선"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지요
어느 세대나 게으르거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은 늘 있어왔습니다
젊은 세대의 "헬조선"이란 표현은 그들이 낼 수 있는 사회에 대한 sos 표현이기도 합니다
화염병을 들면서 강력히 메세지를 던지셨던 이전 세대 분들께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조리와 불의를 고쳐나가셨던 것처럼...
젊은 세대들이 "헬조선"이란 자극적인 표현 아래에 이야기하려는 메세지에도 귀를 기울여 주십사 합니다

 

 

최미래 강 동훈 진짜 전형적인 꼰대마인드 아니냐? 물론 부모님 세대들의 고생을 무시하려는게 아니다만

그들이 힘들게 살았다고 우리보고 힘들다고 찡찡대지말라는말 아니야? 뭐만하면 나때는~ 우리때는~
그때는 대학만 나와도 취업이 가능했고 결혼과 출산의 평범한 루트를 걸어갔으나 우리는 대학만 나와서는

취업이 힘들고 취업을 위해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데..?

 

강현민 왜 꼰대꼰대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못된 어른들이 자기만의 생각이 옳다고 젊은이들의 말을 무시하고

경청하지 않으려하는 자세는 분명히 잘못 된것이고 어른들이 고쳐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근데 이와같이 젊은세대들도 윗 세대가 말하고 경험한것을 "꼰대"라고 무시하고 경멸할 것뿐만 아니라,

그들도 지금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똑같이 힘들었다는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노력" 도 다 흐지부지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여러분들은 죽기살기로 노력해본적 있습니까? 지금

헬조선헬조선 외치면서 정부하고 기성세대를 욕하면 무슨 똑똑하고 지적있는 사람으로 보일것 같은

우월의식이 팽배한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꼬우면 내가 노력해서 잘나면 되는 겁니다. 좀 정신차리고 폰끄고

 공부하세요

 

홍종화 나두 같은 세대입니다. 허나 민족반역자와 친일자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은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반하는 것입니다. 독재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익을

위해 국민을 이용한 사람을 두둔하는 당신... 이완용을 애국자로 만들고.... 독재자를 영웅으로 만드는 당신 

 머리가 이해 안되네요.

 

최완희 이글에 공감하지 못하는 당신들에게 묻겠습니다. 죽도록 공부해본적 있습니까? 죽기살기로 노력해

본 적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 당신에게 꿈은 있나요? 그리고 그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행동하고있습니까?

책상에서 폰질이나 하며 빈둥대며 깨시민 코스프레 하지마시고 그시간에 노력해보고 말하세요 노력한만큼

돌아오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노력도 하지않으면서 국가에 의존만 하고 입으로 비판만 하는

당신들때문에 이나라가 동력을 잃어가는겁니다.

 

Aroi Aroi Incheon 그런데 쫌 그런건 왜 그게 지금 젊은 세대에게 훈계해야 할 이유가 되느냐 하는 겁니다.

지금 젊은 세대도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어 헬조선이란 말을 하는 것인데 ......

 

김광훈 흙수저가 아닌 무수저라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건강한 몸이 있고 머리가 있기에 아무것도 안받았다고

할 수 없고 300만원 가지고도 외국에 나갈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당시 상황으로는 그렇게 어려운것 같지는

않습니다.
헬조선의 문제는 더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기에 노력을해도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헬조선이라는것도 문제가 있기만 청년들이 왜 헬조선이 되었는지도 알아야합니다.
나는 부모님께 받은게 없어도 이렇게 어렵게 살았는데도 성공했어 너희들 나만큼 고생안해봤으면 핑계야

이거는 아닌것 같습니다.

 

 

DeeKay Shin 진지하게 한마디 덧붙입니다. 당신 말대로라면, 당신 또래 세대들이 피흘리며 이뤄 놓은

민주주의 국가에 무임승차해서 교수 명함이나 달고 에헴하며 영감노릇하고 싶나본데, 나라면 동갑내기들한테

미안해서라도 당신말마따나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이런 글 싸질러놓지 않겠습니다. 그

리고 한경같은 데에 관심받고있다는 기사 민망하니 내리라 연락하고, 주위 동갑내기들 설득해 태국기 들고

광장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