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동춘당집 송준길 저 정태현 역 이라나 평설 한국고전번역원 2017년 301쪽 2018.01.18 본문

독서

동춘당집 송준길 저 정태현 역 이라나 평설 한국고전번역원 2017년 301쪽 2018.01.18

singingman 2023. 1. 21. 14:14
728x90

효종,현종 대에 대사헌 까지 지낸 동춘당 송준길의 삶을 기록한 책.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3대 왕에 걸쳐 섬겼으며 뛰어난 유학자였다고 한다.
특히 禮에 밝았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과 함께 공부하였고 사계 김장생의 제자였으며 장인이 된 정경세에게서도 배웠다.
정치적으로는 율곡의 계파여서 서인이나 노론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김장생은 퇴계 학파여서 그의 글 중에서 퇴계를 버리고 이이를 취한다는 말이 오해되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말은 이기론에서 율곡의 학설을 따른다는 말이었는데 모함하는 이들이 이기론은 쏙 빼고 뒷말만 하여서
그랬다.
요즘의 정치인들도 여기서 배운 모양이다.
몸이 약해서 평생 고생했고 현종의 부름에도 몸이 약해서 자주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가곤 했다.
사위가 죽고 딸이 자결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숙조이 세자 시절 그를 가르치기도 하고 효종 현종에게 진강하기도 하면서 주로 왕을 가르치는 일을 많이
하였다.
상소를 올리기도 하고 조정에서도 일하지만 그가 잘 하는 일은 실제 정무를 담당하는 것 보다 경전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더 잘 한 것 같다.
죽은 후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사략을 배울 때 남이 속이지 못하는 경우를 3가지로 구분하여 어느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묻자

1. 남이 감히 속이지 못하는 경우
2. 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는 경우
3. 남이 속일 수 없는 경우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는 것이 으뜸이라고 대답하였다.

또 어떻게 해서 3 경우가 생기느냐고 묻자
위엄이 있으면 두려워서 남이 감히 속이지 못하고
인자한 마음이 있으면 진심으로 복종하기 때문에 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고
슬기로운 꾀가 있으면 남이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숙종이 동궁이던 시절 선현들의 격언 병풍을 바친 글에

사람의 감정이란 일어나기는 쉬워도 억제하기는 어려운 것인데 그 중에서도 노여운 감정이 더욱 심하다.
그러나 노여울 때 서둘러 그 노여움을 잊고 사리의 시비를 따져 본다면 道에 대해 이미 절만 이상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 나라 유학 도통의 순서를 퇴계는 이렇게 본다.
요-순-우 -탕-문왕-무왕-공자-증자와 안연-자사-맹자-주돈이-정자-주자로 본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여기에 퇴계와 송호 이익을 연결시킨다.

현종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 글에 이런 글이 있다.

마음이란 물건은 들어오고 나감이 일정한 때가 없어 요동치고 산만해지는 것이므로 잃기는 쉽고 보존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서책을 가까이하여 자연스럽게 서책을 즐겨 그 속에 푹 젖어서 마음이 유지되고 집중되어 날로
달로 점점 순수하고 견고해지도록 한 뒤에야 방종하게 될 걱정이 없고 영원히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