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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18-02-22~23 본문

역사 문화 유적지 관광지

남이섬 18-02-22~23

singingman 2023. 1. 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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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과 연수차 함께 가다.
마침 눈이 내려 주어서 정말 환상적인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남이섬은 참 오랜만에 온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온 가족이 함께 왔던 기억이 있으니 10년 정도는 더 지난 모양이다.
지금은 '겨울연가'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섬이 되었다.
주변에서 들리는 언어도 중국어 뿐만 아니라 알아 들을 수는 없어도 동남아 각 나라의 말들이 다 들린다.
오늘 여기 온 더운 나라 사람들은 정말 날 잘 잡았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섬에 도착해서 정관루라는 호텔에 짐을 풀고 6시 쯤 호텔 식당에서 전 교직원이 함께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자유시간을 갖다.
저녁 시간까지 방안에서 선생님 몇 분과 잠깐 '장애인 올림픽'(장애인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저녁 먹은 후 섬을 한바퀴 돌다가 선생님들을 만나서 모닥불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모닥불 앞에 앉아서 이야기 해 본 적이 참 오랜만이다.
당연히 분위기가 좋아서 함께 한 모든 선생님들이 다들 좋아했다.
추운 겨울인데도 모닥불의 열기가 상당해서 추운 줄 모르고 두시간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 꽃들을 피웠다.
서부 영화에서 카우보이들이 모닥불 피워놓고 땅바닥에서 담요 한장만 덮고 자는 것이 영화여서 가능한 줄
알았는데 오늘 느껴보니 실제로 그것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 돌아와서 편안히 자고 일어났는데 밤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였다.
7시쯤 나가니 섬 전체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온 섬에 혼자서 발자국을 남기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혼자 바삐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문득 영화 'Love story'가 생각났다.
주인공 둘이서 눈 위에서 뛰고 뒹굴던 장면이 생각났다.
8시에 경건회가 있어서 부랴부랴 달려와서 참석하고 부페로 준비한 아침을 또 맛있게 먹다.
그리고 또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가져간 책을 읽다가, 사진을 찍다가, 산책을 하다가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배타고 섬에서 나오다.
그리고 오는 길에 대성리에 있는 막국수 집에 들러서 점심을 또 먹고(오늘 오전에 한 일은 먹는 일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연수를 안 오신 선생님들은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친 거다.)학교로 돌아오다.
오늘은 그러니까 놀고 쉬고 먹는 일 밖에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 이런 연수는 반드시 와야제~~~

직원 연수를 하면 좋은 점이 뭔가 생각해 보니 선생님들이 마음들이 다 열려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고 또 먹고 쉬고 좋은 구경할 수 있어서 좋고 무엇 보다 더 좋은 점은 내 돈 들지 않고 Luxury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

남이섬에 도착하니 눈이 오고 있다.


남이섬은 공화국이고 나라란다.

이 배타고 건너도 되고 짚라인 타고 건너도 된다. 배삯에는 왕복 요금과 남이섬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고 1인당 10,000원이다.


남이섬 마스코트라고 해야 하나?

섬 오른쪽 길로 돌아서 호텔로 가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연가'뿐만 아니라 이 섬이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 아름답기 때문이다.


여기는 낙엽송 길

중국 사람들이 하도 많이 오니 중국적인 요소도 있다.



일본에서는 욘사마로 추앙받는 '겨울연가' 속의 배용준과 최지우


호텔 정관헌

나미나라 공화국의 국립호텔이란다.


덕수궁에 있는 아래의 정관헌이 생각난다.

정관루라는 이름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정관헌으로 들었지요?
루나 헌이나 둘 다 집이고 靜觀軒은 덕수궁에 있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고종 황제께서 차 마시곤 하던 곳이지요.
어느날 정관헌에서 고종 황제께서 순종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친일파 신하 중에 누군가가 그 커피에 독을 타서 주었고 평소에도 커피를 즐기던 황제는 냄새가 이상해서 안 마셔서 탈이 없었고 모르고 그 커피를 마신 순종은 언어 능력과 생식 능력도 손상되어 후손이 없다는 이석 황손의 말을 들었다.




섬 일주 산책로

산책로가 강과 어우러져서 참 아름답다.


화석정 - 율곡 선생이 어릴 때 놀았던 파주에 있는 정자 이름이다.

정관루 식당



초승달에서 반달로 가고 있는 중인데 사진에는 둥근달로 보인다. 초승달을 보면 혜원 신윤복의'월하정인'이 생각난다.

신윤복 월하정인




가로등 대신 풍선처럼 공중에 매달린 등이 길을 밝혀 준다.


얼음궁전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서 이야기가 끝날줄 모르고 계속된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그립고 옛 추억을 떠올리는지...

사진은 아침에 해 뜨기 전에 찍는 사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사진 찍는 기술을 빨리 배워야 한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고요하고 깨끗한 신화 속의 아침




간 밤에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은빛 세상으로 바뀌었다.







꿈속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라~~~

https://youtu.be/-drAf-BQaRc












중국인들이 중요한 고객들이어서인지 이 섬에는 중국 분위기가 많이 난다.









우리 고모 놀던 광한루




이 섬 안에 작은 기차가 다니는 모양이다.





배고픈 청설모





남이 장군 묘







직원들이 일하러 오는지 이른 아침 배가 들어오고 있다.










몽환적이라는 표현을 이럴 때 써야 하나?






바람에 나무들이 한쪽으로 휘었다.

저 건너편에서 신선이 올 것 같지 않나요?



요정의 숲?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지요.





습지에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도 있다.



은혜 선생님! 이런 분위기를 글로 한번 표현해 보세요.

몸짓으로 하겠다구요?

이 아름다움을 카메라가 나타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어요. 말은 사실을 표현하는데는 어느 정도 유용할지 몰라도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해요. 知者不言 言者不知이지요.




호텔 방안에서 바라본 풍경

아무리 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는 풍경





신선이 나타날 것 같은 강 건너편


우리 숙소

7층 석탑이 있다.

깜장 토끼



섬 반대편에서 바라본 풍경



내가 지나온 발자국




雪原



북한강 가운데 있는 남이섬



남이섬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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