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에스더가 동방 대학 교수로 갈 때 썼던 글과 아들에게 쓴 글 2018-07-25 본문

가족/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에스더가 동방 대학 교수로 갈 때 썼던 글과 아들에게 쓴 글 2018-07-25

singingman 2023. 2. 3. 19:02
728x90

사랑하는 딸아!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말부터 해야겠다.
나는 네가 매우 자랑스럽고 정말 사랑한다.

아빠가 종종 너를 나무라고 혼내기도 했지만 이제 너도 아빠 마음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네가 유능해서 사랑하거나 자랑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최근1~2년간 네 변하는 모습이 정말 감사하다.
지금부터 아빠하는 말을 가슴에 새겨라.

* 어려움을 당할때는 먼저 기도해라.
너를 위해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기도해온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의 기도가 네게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 잘 나갈 때 겸손하고 자기를 꼭 돌아봐라.
아빠 경험에 의하면 우리가 어려울 때나 힘들 때는 하나님께 의지하지만
잘 나갈 때 하나님께으로부터 멀어지기가 쉽다.
네가 잘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 너와 친한 사람들에게 예의를 잘 지켜라.
특별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잘 지키고 특히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네가 엄마가 되어 보면 딸이 함부로 말할 때 엄마가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알게 될거다.
엄마는 참는 능력이 뛰어나서 견디지만 네가 엄마가 되어보면 이해하게 될거다.

외국 생활에서 너무 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민족적인 문제로 차별을 당하거나 네가 차별하지 않도록 조심해라.


* 백인들 사이에는 동양인에 대한 혐오감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라.


네가 아직 어리지만 일단 교수로 갔으니까 네 신분에 맞게 잘 처신하고
특히 같은 또래 남자들에게 친절하게 잘 해 주되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라
(이건 아빠 눈에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


한번 더 같은 말을 한다.

기도 생활에 힘써라.
제자 훈련이 끝났어도 너는 주님의 제자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딸이다.
언제나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당당하고 겸손하게 지혜롭게 생활해라.



아들아!

네가 필리핀 갈 때 아빠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기 바라고
남자가 책임질 일과 절제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남자는 결혼을 하면 가족을 평생 책임져야 한다.
인류를 위한 위대한 일을 못하더라도 가족을 위한 사소한 일은 꼭 해야 한다.

마피아 보스도 이 점에는 동의한다.
틈나면 '대부(God Father)'란 영화를 보면 그런 대사가 나온다.

다음으로 남자가 절제해야 할 일에 관해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여러 욕구가 생기는데 네 나이에
절제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성욕이라고 생각한다.

이 욕구를 잘못 발산하면 평생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상에 그런 일이 많이 있지만 이 욕구는 자신과 가족, 주위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다.
결혼할 때까지는 전에 말한 것 처럼 모든 여자 친구를 네 여동생을 대하듯 해야한다.
너무나도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래야 한다.

나도 엄마와 결혼하기 전에 이 욕구를 참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참고 결혼했더니 내가 자랑스럽고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생긴다.
그리고 나중에 부부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부싸움을 할 때도 더 큰 신뢰와 존경심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네 생활을 다 감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또 바람직한 일도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로서 이렇게 말해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앙적인 기초가 튼튼하다고 생각되는 00이도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 때문에 혹시
네가 잘못 생각하거나 잘못 판단할까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니까 깊이 명심해라.

내 명예보다 네 평생을 위한 것이다.

'가족 >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영원 하다. 2018-09-12  (0) 2023.02.08
사위네와 포천 철원 18-08-12~13  (0) 2023.02.05
예준이 생일  (0) 2023.01.28
할아버지가 되다.  (0) 2023.01.27
설날 가족 모임  (0)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