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서울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연주회 19-10-23 본문

음악회, 전시회 ,공연

서울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연주회 19-10-23

singingman 2023. 3. 9. 12:43
728x90

성수가 표를 구해줘서 혼자 가다.

성수는 다른 음악회를 가야 한다고 해서 나는 세종 체임버 홀로 가고 성수는 다른 곳으로 갔다.

어제 저녁에는 세종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봤는데 별로여서 인터미션 시간에 나왔다.

오늘은 하도 좋아서 끝나고 앵콜까지 다 보고 나왔다.

 

나이들면 심포니나 오페라보다 실내악과 가곡같은 작은 음악들이 좋아진다고 옛날에 강석희 선생이 어느

모임에서 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실내악이나 가곡은 너무 싱겁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한다.

시대적으로도 낭만이나 현대보다 바로크와 르네상스가 더 좋다.

 

오늘 음악회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그리고 소프라노 한명이 연주했다.

첫 스테이지에서는 아래의 연주를 했다.

 

 

첫 연주는 소프라노와 바이올린과 첼로가 연주했다.

바흐의 음악을 작은 연주회장에서 연주하듯이 세사람이 아주 밀도있게 연주해 주었다.

세종 체임버홀 자체가 이름대로 그리 큰 공간이 아니어서 잘 어우렸다.

임선혜는 이미 실력이 입증된 인물이고 바이올린과 첼로는 나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대단한 실력들이었다.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두번째 스테이지에서 피아노가 연주한  슈만 부부의 곡은 내가 젊었을 때 가장 좋아했던 슈만의 느낌을 잘 전해 주었다.

첫곡은 슈만이 작곡한 가곡 Widmung을 부인인 클라라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해서 남편의 음악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내가 서울대 입학 시험볼 때 불렀던 노래여서 더 집중이 잘 되었었는지도 모르겠다.

 

 

 

 

세번째 스테이지는 피아노 트리오와 소프라노가 Robert Kahn의 Jungbrunnen(청춘의 샘)이라는 5곡으로 된 가곡을 연주했다.

로버트 칸은 브람스가 제자로 삼고싶어 한 작곡가였다고 한다. 

스승의 부인인 클라라를 끝까지 돌보아 준 브람스의 이야기도 연주자들이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인터미션후 클라라 슈만의 가곡을 김규연의 피아노와 임선혜의 노래로 들려주었다.

올해가 클라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도 이 부부를 중심으로 짰다고 한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로버트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 3번 op.110이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모처럼 실내악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바이올린의 조진주도 대단히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고 세 여자의 연주가 아주 개성적이면서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