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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2003년 05월 15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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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2003년 05월 15일

singingman 2023. 3.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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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참 스승은 한 분 뿐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이 기준에 비추어보면 우리는 감히 아무도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해서 스승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면 저도 스승의 한 사람이고 이제 교육이 뭔지 조금 은 알 것 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스승의 날 행사를 마치고 사고뭉치 아이들 몇명을 데리고 선생님들 몇 분이 북한산 산행을 했습니다.

산을 올라가면서 아이들을 보니까 이 아이들은 우리 학교에서 말썽을 자주 부려서 학생과에서 오늘 그 중에 대표적인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행사였는데 얼마나 힘들이 좋은지 몇명을 빼고는 다들 나보다 더 산을 잘 올라갔습니다.

힘은 넘치고 그 힘을 발산할 마땅한 대상은 없고 하니까 이 아이들이 사고를 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 몇명은 힘은 넘치는데 인내심이 모자라고 쉽게 잘 주저앉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다들 올라가서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같이 간 우리도 기분들이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 중에는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서 사고뭉치가 된 아이들도 있고 친구를 잘 못 만나서 그런 아이들도 있었지만 산에 올라가면서 본 이 아이들은 다른 범생이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평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문제 부모나 사회가 아이들을 문제아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이 아이들에게 돼지고기를 구워주었는데 15명이 고기를 13근 먹고 밥이랑 다른 음식도 엄청먹었습니다. 그래도 언제 그랬냐는 둥 또 먹을 것을 찾았습니다. 나도 그 나이 때는 그랬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예산을 초과해서 먹었지만 아주 유쾌한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언제 틈나면 우리도 산에 같이 한번 가시죠. 요즘 해가 길어져서 토요일날 일과 끝나고도 갔다올 수 있겠던데요.

 

 

김성수 05-16 good
  정은희 05-16 성철훈씨는 늘 좋은사람, 좋은 상담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보니 정말 좋은 선생님이군요. 가슴이 뭉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