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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핀 봄꽃 2010년 03월 20일 본문

동문회 홈피에 올렸던 글들

베란다에 핀 봄꽃 2010년 03월 20일

singingman 2023. 3. 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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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아젤리아가 좀 늦게 피네요.
작년에는 2월에 만개했었는데...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지 그 예쁜 매화는 피지도 않고 바로 잎이 나네요.


법정 스님이 난을 키우다 보니까 그게 너무 예쁘고 조심스럽고 정성을 들여야 하니까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얽메이게 되어서 결국 누군가에게 주어버렸다고 하던데 다행히 나는 그 정도는 아니어서 꽃이 피면 좋고
안 피고 잎이 바로 나도 "올해는 잎을 보는 걸로 만족하지 뭘..." 하면서 지나갑니다.
스님은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화단 가득 양귀비가 피어 있었다. 그것은 경이였다. 그것은 하나의 발견이었다. 꽃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인 줄은 그때까지 정말 알지 못했다. 가까이 서기조차 조심스러운 애처롭도록 연약한 꽃잎이며 안개가 서린 듯 몽롱한 잎새, 그리고 환상적인 그 줄기가 나를 온통 사로잡았다. 아름다움이란 떨림이요 기쁨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칼릴 지브란 비슷한 말씀을 하시네요.

김춘수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고 하는데
이 꽃은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계절이 되면 알아서 잘 핍니다.

꽃을 보는데 또 친구들이 보고 싶은 병이 도진다.

성수는 요즘도 너무 바빠서 같은 관할에 근무해도 미국사는 사람보다 더 보기 어렵고 문목사는 뭐하는지
요즘 코빼기도 안 비치고 하목사는 그렇게 내가 잔소리를 해도 여기에 글 한번도 안 쓰지 익산사는 함짜르는 컴퓨터 앞에 앉기나 하는지 모르겠고 애기 권사를 비롯한 여성 동무들은 자기들끼리 노는지 요즘 조용하고  그러니 내가 그 좋은 산으로 돌아다닐 수 밖에...

 

  손님 03-20 철훈이 너의 생활이 많이 부럽구나. 그런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까... 난 요즘 퓨전오케스트라 연주 준비(편곡포함)하랴, 국악앙상블 연주를 위한 연습시키랴, 부산가야금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편곡하랴, 너무 정신이 없구나. 다른 친구들이 한국에서 보낸 그 많은 시간들은 난 지나온 5년 안에 다 해치우려 하니, 정말 할 일은 많고 정신은 없다. 나도 빨리 편안하게 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등산도 하고, 애들이 있는 미국에도 좀 자주 놀러가고 싶은데,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다. 조그마한 욕심이 있다면, 나의 이러한 음악적 몸부림을 우리 동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데... 4월 16일(금) 부산 KBS 연주홀에서 퓨전오케스트라 연주가 있고, 4월 24일(토)에는 태종대 등대음악회(국악앙상블)가, 그리고 5월에는 부산검찰청이 주관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가 부산 가야금오케스트라와 하기로 되어 있음.  
  이 수은 03-20 로그인을 안하니까 손님으로 뜨네, 수은이다.
  현상민 03-21 ㅎㅎ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한번 얼굴들 봐야 할텐데요..난 축구하러 2월에 태국갔다 왔고, 지난주엔 교회 성도들과 스쿠버하러 사이판에 갔다 왔지요...하여간 바쁜 중에도 여유를 가지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손님 03-23 다들 바쁘게 사니 보기 좋구만! 수은이는 항상 국악 오케스트라 편곡 하느라, 현 목사는 축구하면서 목회하느라, 철훈이는 등산하면서 학생들, 찬양대 지휘하느라, 성수는 학교 방문하느라, 나는 이곳 휴스턴에서 4월1일 글로벌 선교합창단을 창단하느라 정신이 없구만.... 다들 보고 싶은 친구들 몸 조심하고 여름ㅇ이나 가을에 한번 볼까 하는데..... 미국 휴스턴에서 김 종환 목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