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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조선의 방외지사 이수광 나무처럼 2008년 269쪽 ~12/31 본문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였다.
사대부를 제외한 사람들은 각종 생산과 업무에 종사했으며 세금을 내고 군역을 담당했다.
이 책은 사대부가 아닌 주로 중인들이나 천민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아전들은 서리로도 불리고 서울에서는 적은 녹봉을 받았지만 지방의 아전들은 공식적인 녹봉이 없었다.
그러니 백성들을 괴롭힐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중앙에서 지방으로 내려온 관리들은 이들이 없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없었다.
이들은 주로 사대부들의 서얼들이나 중인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도 백성을 위하는 김수팽, 홍동석, 정막개같은 진정한 아전들도 있었다.
의원들도 중인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잡과에 합격해서 왕실의 의원이 되는 사람들도 있었고 도제형식으로 배워서 의원이 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양예수, 침의 달인 허임, 고약의 명인 피재길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의원들이었다.
점술가들은 지금 시각으로는 미신을 숭상하는 좋지 않은 사람이지만 당시에는 지역마다 한 사람씩 있었다.
남사고, 맹인 점쟁이의 시조 홍계관, 무당 막례등이 있다.
무인은 문인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전쟁에 났을 때 이들이 없으면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었겠는가?
일본에까지 가서 검술을 배워 온 검선 김체건, 문무에 능했던 백동수등이 있다.
내시는 왕의 남자이며 천시받았지만 왕을 가까이서 모셨기 때문에 권력과 재물을 얻을 수도 있었다.
유부녀를 간통한 내시 서득관, 연산군에게 팔다리가 잘리면서도 충언을 아끼지 않은 김처선도 있다.
궁녀들은 왕의 여자로 궁의 살림을 도맡아하는 여자들이다.
왕의 눈에 들어 성은은 입으면 비가 되기도 하지만 평생을 처녀로 늙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서 교육을 받고 정식 궁녀가 되기도 하지만 집에서 출퇴근하는 무수리들도 있다.
첩은 정식 부인이 아니어서 그 자녀도 불이익을 당한다.
사대부가 첩을 두는 것이 조선 시대에는 흉이 아니었다.
이들 가운데 이옥봉과 같은 여류시인도 있었다.
역관은 당시의 글로벌 인재였다.
외국을 드나들었기 때문에 국제 정세에 밝아서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
당시 거부들 가운데 역관이 많은 이유다.
부랑자들은 신분 상승을 할 수 없는 무리들이 조직을 통해서 백성들을 수탈하던 무리들이다.
장인들은 당시 기술을 천시하던 분위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강화 노인 유군업은 평생 짚신을 삼아서 생계를 꾸렸고 한순계는 방짜 유기 장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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