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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소유 토지 2022-02-05 본문

참고자료

설악산 신흥사 소유 토지 2022-02-05

singingman 2023. 5. 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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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입장료 때문에 말이 많지만 신흥사는 배째라며 계속 징수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료라는 명목으로 갈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기들 땅을 밟고 지나가려면 통행세를 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단순하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그렇다면 신흥사 땅이 아닌 곳에 설악산 출입문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찾아보았더니 세상에나~~
어마무시한 땅을 소유하고 있어서 다른 곳에 출입문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설악산 등산을 해보신 분들은 위 지도를 보면 신흥사가 얼마나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불동 계곡 , 대청봉이나 공룡능선 까지도 다 신흥사 소유이니 백담사에서 출발하든지 오색에서 출발하든지 설악산 정상을 가려면 어디에서 출발하든지 신흥사 땅을 밟지 않고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불교 사찰이 이렇게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돈을 징수하는 데는 무슨 근거가 있나해서 나름 찾아봤습니다.
우선 불교측에서 억울하거나 손해본 일들이 있는지 찾아봤더니(아래 "" 안의 글은 https://m.blog.naver.com/kpapirus/222627608158에서 복사해 왔습니다.)
"1962년 박정희 정권 때 사찰 부지를 국립공원에 강제 편입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립공원에 포함된 사찰 토지는 전체 면적의 7.2%에 달하고 월출산, 내장산, 가야산의 경우는 무려 국립 공원 지정구역의 40%가 사찰 소유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억울한 심정은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김정한의 '사하촌'을 보면 사찰이 민중을 어떻게 수탈했는지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엄밀히 따져 수백년 길게는 천 년전에 중창한 국립공원 내 사찰과 사찰 소유 토지라는 것이 과연 사찰이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사유재산인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국립공원 내 등산로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여 갈등을 일으키는 사찰은 지리산 화엄사, 계룡산의 동학사, 갑사, 신원사, 설악산 신흥사, 속리산 법주사, 내장산 내장사와 백양사, 가야산 해인사, 오대산 월정사, 주왕산 대전사, 치악산 구룡사, 소백산 희방사, 변산반도 내소사 등 14곳이다."

위의 글이 아니어도 고려나 조선 시대에 왕실이 사찰을 지어주거나 땅을 하사한 기록들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절에서 수도하는 승려들이 땀흘려 일해서 번 돈으로 토지를 사지는 않았을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모 국회의원이 사찰이 돈을 징수하는 것을 봉이 김선달 같다고 했더니 중들이 떼를 지어서 종교 편향이니 어쩌니 하면서 동안거 기간에 데모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중들이 자기 땅을 밟고 지나간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통행세를 받는 것이 정당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절에 등록된 불자들에게는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가 이런 사실을 보면 얼마나 서글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문에는 누구나 와도 좋다고 문짝도 안 달아놓고 등록된 불자만 무료고 나머지는 절에는 들어가지도 않는데 통행세를 내라고 하면 부처가 어떤 마음이 들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래 글에서 말하는 일이 일어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설악산 입장료 때문에 생긴 탐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탐진치(貪瞋痴)가 고통의 원인이라고 그렇게 우리한테는 말하면서 자기들은
"1983년 주지자리 놓고 칼싸움할때 낫.몽둥이등
연장을 들고 소림활극끝에 스님이 스님을 살육하는
고유정급 살인극을 펼쳤는데.."
내 좁은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스님들은 이런 사실을 불편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문제는 정치하는 목소리 큰 못된 몇몇 중들 때문에 대부분의 스님들의 소리는 묻히는 것이 아닐까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봅니다.기독교에서도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정치 목사 몇명 때문에 전체 목사님들이 욕을 먹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래전 학교 다닐 때의 일입니다.
아마 40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만해도 설악산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신흥사 올라가는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비선대 와선대나 대청봉 가는 사람들은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흔들바위나 울산바위 가는 사람들은 신흥사를 들르지 않아도 돈을 내야 했습니다.
친구 성수와 함께 흔들바위를 가려고 했는데 입장료 내는 것이 아까워서 입장료 징수하는 바로 앞에 개울을 따라 몰래 올라가려고 숲이 우거진 개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한참 올라가고 있는데 어디서 돌이 날아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지 중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못 가게 돌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없이 되돌아 온 기억이 있습니다.

절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중도 먹고 살아야 수도를 하든 성불을 하든 하겠지요.
하지만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나라에 강제 징수당한 땅이 억울하고 아까우면 나라와 문제를 해결해야지 힘없는 민초들의 돈을 뜯는 것은 온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